예방주사 하나가 심장을 지켜준다니 처음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이라고 하면 피부에 붉게 올라오는 발진과 통증을 막아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 12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초대형 연구 결과는 이 백신이 생각보다 훨씬..
이재명 대통령은 7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상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맞춰 열리던 공식 회견을 한 달 만에 연 것은, 시점 자체부터 이례적이었다.회견 시점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였다..
조경의 정수로 꼽히는 정원은 나라마다 특성을 달리하고 있다. 신라의 대표적인 정원은 안압지로 알려졌던 월지다. 궁성에 연못을 조성하고 풍류를 즐겼던 장소다. 삼국사기에는 백제가 신라보다 앞서 정원을 조성해 풍류문화를 즐긴 것으로 나와있다. 백제 진사왕7년 391년..
경주는 ‘길거리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많은 유물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일하고 있는 사무실 창밖을 내다보면 눈앞에 바로 소박하게 보이는 알천 너머로 황룡사와 분황사 터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 또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다. 경주에 터를 잡고 산 지도 꽤 지났음에도..
혁신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고통스러운 진단이자, 용기 있는 처방이다. 국민의힘이 다시 ‘혁신’을 꺼내들었다. 그 중심에 선 사람은 안철수다. 의사로서 생명을 지켰고, 백신 개발자로서 바이러스와 싸웠다. 벤처 창업가로 새로운 길을 냈고, 교육자로 미래를 준비했다. 그..
자유민주주의는 단순한 정치 체제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존엄을 지키는 최소한의 제도적 안전장치이며,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헌법적 방어선이다. 이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에 삼권분립이 있다. 입법·행정·사법, 이 세 권력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균형을 이..
젊은 날 신기루를 좇곤 하였다. 그때는 이룰 수 없는 꿈일지언정 그것을 눈앞에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쉽사리 잡을 수 없는 허상, 신기루가 지닌 정체가 아니던가. 그 몽환적인 그림자에 반하여 지난날 질곡의 세월을 용케..
미국 서부 유타주 그린리버(Green River). 사람 하나 제대로 살지 않는 이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데모플랜트 건설을 위한 깃발을 꽂는다. 전통적인 증발지 대신, DLE(리튬직접추출)라는 기술 한 장으로 북미 리튬 패권전쟁에 뛰어든 것이다.포스코홀..
구미시가 요즘 많이 시끄럽다. 이유는 명확하다. 결국 잘못된 말과 행동 때문이다.정치든 행정이든, 결국 ‘사람’이 중심인데, 그 사람이 내뱉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공동체 전체에 파장을 불러온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인간형을 만난다. 때로는 순한 양처..
절향절류와 태향태류는 하늘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영혼의 안녕과 후손들의 발복을 위해 사용되어지고 있는 좌향 조정법 중의 하나로 풍수에서 많이 사용하는 88향법이다. 즉, 정해진 자연의 형태는 바꿀 수가 없으나 혈장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방향을 보고 하늘의 천기(天氣)를 ..
이재명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한달정도다. 짧은 기간이지만 긴 시간이 흐른 느낌도 든다. 이미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대표로써 막강한 권한자로 대통령을 능가하는 듯한 권력을 누린데 이어 곧 바로 대권을 거머쥐었기 때문일 것이다. 야당대표로서 휘두른 권한은 당시 대통령과 ..
익숙하던 단어를 자꾸 잊는다면 대개 그것을 건망증이라 넘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적인 대화도 더뎌진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닙니다.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Primary Progressive Aphasia, PPA)'이라는 뇌 질환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수허몰가부 아작지천주. (誰許沒柯斧 我斫支天柱)'누가 나에게 자루없는 도끼를 줄텐가 내가 하늘을 떠받친 기둥을 찍어리라' 원효가 승려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부르고 다닌 노래다. 소위 '몰가부'라고 칭한다. 원효는 승려이자 불교 사상가로서 익히 알려져 있다...
인류는 고대부터 자연에 대해 생각해 왔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 흐르는 강물,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 바람과 내리는 눈과 비, 순환하는 계절을 바라보면서 모든 자연현상에 대해 일정한 질서가 있다는 것을 알아갔다. 질서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자연 뒤에 감추어진 법칙..
“포항이 왜 AI인가?”라는 질문은 언뜻 자연스럽다. 전통적으로 ‘철의 도시’로 각인된 포항이, 그것도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라는 최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은 놀라움과 함께 많은 호기심을 낳는다. 하지만 이번 글로벌 AI컴퓨팅센터 구축 MOU 체결을..
이재명 정부가 출발한지 20여 일이 조금 지났다. 일단 출발은 좋았다. 코스피지수가 3년5개월 만에 3000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두 달간 상승률(30% 안팎)이 세계 1위다. 증권시장 역사상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이 정도로 부풀어 오른 적은 없었다. ..
내 사랑 다 주고 싶어도남은 시간 별로 없네나 떠난 후에도 그대여사랑이 고프거든내 이름 불러 주게나눈보라치는 외로운 날일곱 가지 맛과 향기홍어가 생각나거든 그대여막걸리 한 병 사 들고영산포로 달려오게나 - 문순태의 시, '홍어가 생각 나거든' 최근에 내가 읽은 ..
6월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주목받은 것은 연설 내용보다 짧은 퇴장 장면이었다. 연단을 내려온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석 방향으로 향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에게 손을 내밀어 짧은 대화를 주고받는..
수 년 전 받았던 문학적 스승님 손 편지를 잊을 수 없다. 편지 속 스승님 필체는 다소 악필이었다. 그러나 지난날 문학 공부 시간에 익히 대해온 그분 글씨다. 이 덕분에 편지 내용을 한 눈에 해독할 수 있었다. 편지 내용은 이러했다. 스승님의 그동안 문학적 궤적을 마무..
정양향과 정묘향은 하늘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영혼의 안녕과 후손들의 발복을 위해 사용되어지고 있는 좌향 조정법 중의 하나로 풍수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88향법이다. 즉, 정해진 자연의 형태는 바꿀 수가 없으나 혈장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방향을 보고 하늘의 천기(天氣)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