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국민들의 지혜가 응축되어 널리 구전(말로 전함) 되어 온 민간격언인 속담에, ‘인생은 걱정을 안고 사는 가장 영묘한 능력을 가진 존재’라 한다. 그러면서 천석군은 천 가지 걱정이 있고, 만석군은 만 가지 걱정이 있다고 한다. 걱정은 속을 태우거나 마음을 끓이는..
경주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삼천(三川)이 아름답게 흐르면서 바람이 순하고 비가 고르게 내려 쾌적한 삶의 환경을 형성하고 있어서 천년왕도가 되었던 경사스러운 고을이었다. 20여 년 전부터 저출산, 결혼기피, 만혼, 수축사회의 진입 등으로 인구가 급감하는가하면, 문..
국가보훈부에서는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제대군인에게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 및 일자리제공을 위해 2012년부터 ‘제대군인 주간’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법정 기념행사로 격상되어 행사를 발전, 확대할 여건 또한 조성하고 있다. 올해도 10..
음악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주로 악음을 소재로 하여 나타내는 예술이다. 율동·선율·화성이 기본적인 요소가 되며 기악과 성악으로 크게 나눈다. 악음은 진동이 규칙이어서 귀에 좋은 느낌을 주는 악기의 소리이다. 그리고 기악은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따라서 기악곡이..
경주박물관 전시실에는 서기 6세기경 신라인들의 책임시공을 맹세한 ‘남산성비’와 화랑들의 애국정신을 맹세한 ‘임신서기석’등 두 점의 금석문이 전시되어 있다. 이 두 점의 신라금석문은 삼국통일전 신라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1934~1935년..
어떤 일에 익숙해져서 별다른 느낌을 가지지 못하는 증상을 우리는 불감증(不感症)이라 한다. 한센병 환자들이 특정 부위에 감각을 상실하여 뜨거운 물건을 만지다가 화상을 입는 일이 많다고 들었는데, 불의한 일을 보고도 별다른 느낌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그 불의한 ..
동아일보 2023년 9월 19일 자 신문 A2면에 ‘男 파킨슨병 41% 흡연(吸煙) 영향, 女 심부전 4명중 1명은 음주(飮酒)’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또 다음날 같은 신문 A24면에는 ‘경도인지장애,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 일반인의 10배’라는 제하의 기사도 실렸다..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금년은 추석을 전후하여 연휴가 6일간이다. 직장인에게는 반가운 연휴이다. 이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하여 국내 혹은 국외 여행을 가든지, 고향의 부모를 찾아뵙고 차사에 참예하는가 하면, 조상의 산소에 성묘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희미한 불빛 속에 드러난 그녀 얼굴이다. 얼핏 보니 그녀 옆모습엔 고단한 삶이 짙게 드리워졌다. 젊은 날 복사꽃처럼 고왔던 외양은 간곳이 없다. 그녀는 내 앞에서 속이 타는 듯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손가락 사이에 끼었다. 이내 담배에 불을 붙여 한 모금 길게 빨아 허..
밤에서 낮으로 가는 시간.옆에서 옆으로 도는 시간.삼십 대를 위한 시간.수탉의 울음소리를 신호로 가지런히 정돈된 시간.대지가 우리를 거부하는 시간.꺼져가는 별들에서 바람이 휘몰아치는 시간.그리고-우리-뒤에-아무것도- 남지 않을 시간.공허한 시간.귀머거리의 텅빈 시간...
경북 예천군 지보면에 가면 정사(鄭賜)의 묘가 있는데 부산시 진구 양정동에 있는 동래정씨 시조 정문도의 묘와 함께 조선의 8대 명당에 속하는 곳이다. 옛날부터 동래정씨는 명당에 묘를 잘 쓰기로 유명한 집안으로 시조 정문도의 묘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소개할 만큼 대단..
먼 옛날 노자(老子)는 ‘사람은 땅(지구)의 질서를 따르고, 땅은 하늘의 질서를 따르며, 하늘은 도의 질서를 따르되, 도는 자연의 스스로 그러한 질서를 따른다(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고 했다. 그의 ‘도덕경’ 제25장에 나오는 말이다. 인간을 포함한 우주..
상주시민상은 1984년도에 제정돼 지금까지 총 167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처음 상주시민상을 제정하고 수상자를 선정할 때는 상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열정과 성실로 지역사회에 봉사한 인물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6대주 5대양 – 지구상에서 ‘옷’을 입고 사는 존재는 사람뿐이다. 그런 까닭에 ‘옷’이란 글자의 모형이 사람의 모습 그대로다. 서 있거나 누워있는 형태로 상체는 머리와 목 그리고 양팔의 자세, 하체는 양다리가 사람의 형상이다. 사람이 옷을 착용하는 이유는 몸을 가..
경주가 황리단길 이전에 일찍이 이렇게 젊고 활기 넘치는 거리를 가져본 적이 있었던가. 전국 소도시의 골목길을 전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주 황남동 포석로, 즉 황리단길은 이제 보통명사가 된 전국적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유명거리다. 경주 행정이나 지역사회에서 골목..
낮 동안은 아직 더위의 기세가 남아 있어도 밤중이 되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낮에 열어두었던 창과 문을 닫게 되는 걸 보니 유난히 뜨겁던 여름도 시간의 힘에 밀려나고 가을이 자리를 찾아 제 구실을 하나 봅니다. 그렇게 가을이 시작되었는데 며칠 동안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
지난 9월 15일 보도를 보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민성금 모금운동 4일만에 1만 20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지난 14일 기준으로 그 모금액이 26억 4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모금에 동참한 전북 부안 출신의 신단여(75)씨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경주를 찾았다. 신경주대학교 대강당에는 김 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 경주 신중년사관학교 학생들로 일찌감치 자리를 가득 메웠다. 그는 나라를 위해 제자들을 사랑하고 키웠던 학자로 철학자이며 수필가로 유명하다. 김 교수는 나이에 비해 ..
필자가 일본 구마모토(熊本)대학의 마에다 히로시 교수를 알게 된 것은, 순전히 ‘활성산소와 야채의 힘(活性酸素와 野菜의 力’이라는 책 때문이었다. 이 책의 바탕이 되는 채소는 암 예방에 유효한가에 대한 과학적 근거(evidence)를 제시하는 것이었다. 즉 채소에 대..
”누가 나를 위해 내 인생의 좋은 설계를 해 줄까? 불교 수행의 이머꼬! 처럼 공자께서도 여지하如之何 라고 했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라고 스스로 말하지 않은 사람은 나도 어찌할 수 없다.”라는 말은 궁하면 통한다는 말로도 이해가 된다. 노년에는 스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