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기업의 경기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대구지역 제조업 232개사, 건설업 71개사를 대상으로‘2014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이 103으로 나타난 것이다. 2011년 3/4분기(BSI 105) 이후 3년만이다.기업의 체감경기를 0~200으로 수치화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의 의미다.지역 제조기업들이 2/4분기 경기를 밝게 보는 이유에 대해 대구상의는“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지역의 수출이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의 생산활동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건설업 전망치(79)는 전분기(63) 대비 16p 상승에 그치면서 1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이는 지역에 신규 아파트의 꾸준한 공급으로 민간부문 공사 수주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공공부문 공사 발주 물량 급감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저가수주가 심화되고 있고, 특히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구상의는 공공부문 건설 공사 조기 집행,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경기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2/4분기에 예상되는 기업경영 애로요인으로는‘판매부진’33.6%,‘자금난’26.3%,‘인력난’ 23.2%,‘환율불안’9.3%,‘기타’5.2%,‘기업관련 정부규제’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또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경기 활성화’45.1%,‘원자재가 안정’21.9%,‘자금난 해소 지원’17.8%,‘인력난 해소 지원’10.4%,‘규제 완화' 3.7% ‘기타’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