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가 지역상생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6일 충북도(도지사 이시종)와 상생발전과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경북도와의 상호 협력 협약 체결에 이은 지자체와의 두 번째 협약체결이다. 양 기관의 협력사업에는 휴게소 내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도로 인프라 확충, 청년창업매장 확대, 휴게소 주차장 태양광발전설비 및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 등이 포함됐다. 먼저 휴게소 농·특산품 판매장의 전면적인 혁신이 이뤄진다. 지역 농·특산품 판매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을 높이고 고객들에게는 싸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직판장을 설치한다. 충북도에는 5곳에, 전국적으로는 85곳에 설치할 계획이며, 특판장의 이름도 '행복장터'로 바뀌게 된다. 또 '청년창업매장'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전국 휴게소 78곳에 100개의 청년창업매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12개 휴게소에 14개 매장을 만들기로 했다. 청년창업매장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창업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들을 대상, 휴게소를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제도이다. 이 밖에도 지역 산업 발전기반인 도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및 동서 5·6축 고속도로 건설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휴게소를 통해 물류·관광시설 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하이패스 IC를 음성·옥산휴게소(2016년12월), 속리산휴게소(2017년 12월), 충주휴게소(2018년 12월)에 순차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도공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양기관의 상생발전과 지역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긍정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기능을 활용해 다른 지자체와도 국민행복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