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과 대구시, 경북도가 중국 옌청경제기술개발구 및 인민정부와 지난 3월과 5월 한중산업단지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중국 기업들의 대구 경북지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13일 대경경자청에서 중국 금중그룹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금중그룹과 대련복정유한공사는 ㈜아다와 합작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천400만 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차체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게 될 차체부품은 차량경량화를 통한 연비개선과 탑승자의 안전성 증대를 위해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그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는 초고장력 강판을 활용한 부품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중국 대련시에 있는 금중그룹은 1941년 설립돼 자본금 390억원, 매출액 2천660억원 규모로 중화학공업 설비를 전문적으로 하는 중국의 국영기업이며, 같은 지역의 대련복정은 자동차 차체와 금형 설계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 기업이다. 이와 관련, 대경경자청은 "이번 중국기업과의 MOU 체결은 대경경자청이 중국경제의 부상, 한중FTA체결 등 달라진 한중관계에 주목하고 중국기업 유치를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첫 결실이며 영천이 글로벌 자동차부품 소재산업의 중심지임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미 입주한 일본계 자동차부품기업인 다이셀, NOK, DIC 등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2014년 한 해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이 1억3천만 달러, 2000년부터 15년간 대구경북에 투자한 금액은 1억 달러에 그쳤다는 점에서 중국의 제조업분야 기업을 유치한 이번 MOU 체결은 획기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중 FTA로 많은 중국기업들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MOU 체결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며 "입주기업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원스톱 서비스와 정주여건 향상 등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작년에 녹록치 않은 투자유치 환경 속에서 취임해 대중국 홍보활동 강화, 중국어 홈페이지 구축, 중국인 전문가 채용 및 홍보대사 위촉 등 중국기업 유치를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왔으며, 현재도 다수의 중국기업과 유치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므로 향후 중국이 우리 지역 그리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최대 투자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상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