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미래먹거리로 육성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와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하는 대구연구개발특구(특구)가 저조한 기업유치와 고용으로 인해 특색 없는 산업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김원구 의원은 22일 "대구시가 첨복단지를 조성한 목적은 의료산업클러스터 조성인데, 특구에 유치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인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치실적 미비라는 순간의 질책을 모면하기 위해 의료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을 무분별하게 유치하다가는 그 동안 대구시민이 꾼 '메디시티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특구에는 총 34만6000㎡ 중 53개 기업이 22만1000㎡(63.7%)에 분양되어 있고, 현재 입주가 완료된 기업이 21곳, 공사 중인 기업이 9곳, 미입주기업이 23곳에 이른다. 대구시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가동 중인 21곳은 총 고용인원이 531명, 매출액은 946억원으로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 25명, 매출액 약 45억원에 불과하다. 당초 대구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며 주장했던 '38만명의 고용창출효과, 82조원의 생산증가'라는 구호가 무색한 실정으로 대구시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특구에 유치된 기업들은 광의로 의료기기 부품산업이라 볼 수 있겠지만, 첨단의료산업을 이끌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는 분양을 담당했던 LH공사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입주신청업체들의 업종에 대해 완화된 판단기준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 특구의 유치업무는 대구경제발전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 미래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있고, 이마저 본부는 대전에 위치해 있어 지역현실을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용지분양은 단지조성비의 회수에 더 큰 관심인 LH공사가 대행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구시의 미래먹거리 산업유치를 의지가 약한 외지기관들에 맡겨놓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현재 특구 유치기업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구에 대한 대구시의 역할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구시가 특구의 현 문제점을 직시하고,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이뤄낼 것"을 촉구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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