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이 주관하는 원전해체 워크숍은 국내외적으로 원전해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이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김범년 한국수력원자력(주) 부사장(사진)은 "우리는 국내에서 처음 이루어지는 원전해체를 치밀하게 준비, 고리1호기 해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우수한 해체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원전 해체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27일 양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원전해체 워크숍에 참석한 김 부사장은 "과거 짧은 기간 동안 원자력 기술을 완성하고 세계원자력 시장에 우뚝 선 것처럼 원자력 산업계의 힘을 모아 해체전문가를 육성하고 기술개발에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도 우리 나라 최초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1기 해체가 최초의 해체원전으로 "의미 있고 아름다운 퇴장"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최근 원자력 산업 환경은 국내외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원자력은 세계적으로 경제성과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는 새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산업환경의 큰 변화란 어떤 것인가.   △지난 6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원자력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핵심이 되는 에너지원으로 미국이 관련기술과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원자력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미국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러시아는 이집트에, 중국은 영국에 원전을 수출하는 등 세계원자력 산업은 다시 활황기를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신월성1,2기 준공에 이어 신고리 3호기가 3세대 원자로 중 세계최초로 연료를 장전했고 지난 6월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를 결정, 곧 해체에 들어간다.  ▲원자력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보는데. △우리나라는 45년간 20개월마다 원전1기를 건설하는 성공적 노정을 거쳐와 세계원자력 산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대단하다. 1978년 고리1호기 가동 이후로 원자력 발전은 저렴한 발전원자로 전력수급안정은 물론 산업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더불어 에너지수용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등 국내 경제 고도성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였다. 한수원은 현재 24기 원전을 운영하여 국내 총발전량의 약 30%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국내원전 누적발전량 3조kwh를 달성하였다.  우리나라는 곧 착수할 신고리 3,4호기를 포함하면 26기를 보유하게 된다.  ▲짧은 기간에 원자력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 첫째 국가의 일관된 원자력산업 진흥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 정책 하에 산·학·연 모든 기관에서 가장 유능하고 열정적인 인력을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전 유관기관과 회사가 협력하여 마치 하나의 회사인 것처럼 명확한 역할 분담으로 효과적으로 신업진흥을 추진했다. 이제 원전해체도 이와 같은 성공경험을 기반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전해체기술 전문 인력은 충분한가. △국내에서는 원전해체 경험과 일부 해체기술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영구정지 준비 2년, 사용 후 핵연료 냉각 5년 동안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여 실재 해체작업이 착수되는 2022년 전에는 모든 준비가 완료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한수원은 원전해체에 대비하여 이미 2012년부터 원전해체 기본전략과 원전해체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 시행중이다.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결정 이후 성공적인 해체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체전문가를 육성하고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고 해체기술 확보와 미래 해체시장에 대비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10월에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전해체와 원전해체산업 육성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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