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청장년 CEO 육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청장년 CEO들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전략이다. 경북도의 '청장년 CEO육성 프로그램'을 자세히 살펴본다. ◆ 청년창업가 1140명 배출 경북도는 21일 오후 3시 경북테크노파크(국제회의실)에서 청·장년CEO 및 관계자 등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경상북도 청·장년CEO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은 1년 동안 경북테크노파크 주관 청·장년CEO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44명의 CEO들이 성공적인 창업활동을 마감하는 행사로 우수 창업자에 대한 시상, 수료증 수여, 모의 IR(투자설명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우수상을 수상한 4명(청년 3, 장년 1)은 창업아이템과 매출, 고용창출, 투자유치에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CEO들이다. '경북청·장년 CEO 육성사업'은 경북도(경북TP)가 청장년창업을 활성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으로 3년 이내의 청년창업자와 예비 장년 창업가를 선정해 1년 동안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창업활동비, 창업교육, 전문가상담, 컨설팅 및 마케팅 등의 경영지원을 통해 우수 청·장년 CEO들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올해 청년CEO 부문에서는 30명(신청 73명)을 선발해 창업 30명(100%), 고용창출 74명(창업가포함), 매출 15억3천만원(11월말)의 성과를 냈고 장년 CEO 부문에서는 15명을 선발해 창업 14명(93%), 고용창출 22명의 실적을 냈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이 사업으로 1140명의 청년창업가를 배출해 1039명을 창업으로 연결시켰고 이를 통해 1421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지적재산권 174건(특허 111, 상표권 36, 실용신안 21, 기타 6)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 청·장년CEO육성 프로그램의 사례 21일 경북도의 청·장년CEO육성 프로그램을 수료한 ㈜라온이엔지의 남현우(38) 씨는 도시계획전산화 분야를 창업해 현재 연 매출 3억6천만원에 고용창출 8명, 건산정밀 김지영(36) 씨는 차량에어콘프레임 분야를 창업해 매출 3억원, 고용창출 5명의 실적을 냈다. 또 다이얼도매인 최영민(38) 씨는 모바일서비스 분야 창업에 뛰어들어 삼성벤처투자 1억원을 유치했으며 (주)한경의 손한곤(57) 씨는 태양광 친환경건조기개발 분야 창업을 해 지난 10월부터 매출이 나오기 시작해 현재까지 5천만원의 실적을 냈고 중소기업청 재기창업지원사업도 선정돼 5천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경북청년창업 CEO 1기생(2011년)이면서 (사)경상북도 청년CEO협회 회장인 이상필(33·테슬론 대표) 씨는 현재 직원 4명을 고용하고 압축공기정화장치 연구개발 및 수출로 연간 2억원의 매출을 자랑한다. 특히 이 씨는 최근 '2015 대한민국발명특허 대전'에서 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아 사업에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씨의 발명품은 압축공기 정화장치로 공기보다 무거운 기름, 먼지, 물 등 오염물질을 지구 중력의 340만배 가속화시켜 필터링하는 장치다. ◆ 경북 청년CEO들의 허파 청년 CEO몰 경북도는 청년 CEO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회원간의 정보를 공유하며, 협업 네트워킹을 위한 교육도 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상설 청년 취업상담 및 채용 면접도 하도록 대구시 중구 태평로 시민회관 맞은편에 도비 2억원을 지원해 지난 2월 청년 CEO몰을 만들었다. 3층 건물인 이곳에는 청년카페 및 전시판매장(1층), 강의실·미팅룸(2층), 사무실(3층) 등을 갖추고 있다. '365 MESSE'란 간판이 붙은 이 건물에서는 지난 6~11월 매출액 1089만원을 냈고 지금까지 255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장에서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에도 아트스트리(가방, 소품), 재이글로벌(화장품) 등 '365 MESSE'의 8개 기업이 참가해 58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곳의 회원으로 현재 1인 창조기업도 32개사가 운영되고 있다. ◆ 앞으로의 추진계획 경북도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일자리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청년CEO 육성 사업을 확대해 올해 230명에게 26억원을 지원하던 것을 내년에는 250명에게 2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청년들의 도전의식을 높여 창업을 유도하고 이를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청년몰 운영 활성화에도 나서, 청년들의 아이디어 제품을 판매하는 '청년 프리마켓'을 연 4회 운영하고,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도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경북청년CEO 제품 공동브랜드와 로고를 개발하고 '365 MESSE'를 상표 등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로그와 배너, SNS 등의 인터넷 매체와 지하철을 활용한 홍보를 적극 전개해 '365 MESSE'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4억원의 예산으로 경북청년들의 해외취업지원에도 적극 나서며 글로벌 청년리더들을 육성하고, '청년실업긴급구조대'도 운영해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허브로서의 기능을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5억원의 예산으로 구미대에 대학창조일자리센터도 설치해 대학을 통한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 강화 및 청년일자리 확충에 나서고 6억원을 들여 고졸취업자 100명에 대해 학사 학위취득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권역별로 대구대와 금오공대 등 2개 대학을 지정해 일학습병행 전문학과를 개설해 운영키로 했다. 장상길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앞으로도 창업활성화를 위해 원스톱 창업과 단계별 창업지원을 강화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장년층들이 부담 없이 창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