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 '인용사지(仁容寺址,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40호)'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3호 '경주 인왕동 사지(慶州 仁旺洞 寺址)'로 29일 지정, 승격한다. 경주 인왕동 사지는 신라 태종 무열왕의 둘째 아들 김인문의 원찰(願刹)인 인용사(仁容寺)의 터로 추정되어 1991년에 경북 문화재자료 '인용사지(仁容寺址)'로 지정되었다. 원찰(願刹)은 소원을 빌거나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하는 절이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4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해 신라의 전형적 가람배치인 중문·쌍탑·금당·강당·회랑과 독특한 건축 구조가 확인됐다. 중문 자리에 유례가 드문 '亞'자형 건물지가 있고 쌍탑은 여느 사찰과 달리 금당의 좌우측면 남북축선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제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와축 기단을 구축한 건물지도 확인됐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