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들의 설 명절 행사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신호로 여기며 유통업체들이 반기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1월22일부터 2월7일까지 17일간의 설날 행사를 결산한 결과 선물상품 매출은 전년도 행사보다 15%, 상품권 매출은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선물세트 중에서는 10만원 대 실속형 선물세트와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신장률이 각각 21%와 17%로 높게 나타났다. 선물 상품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과일과 건강상품으로 청과는 27%, 건강제품은 25% 늘었다. 청과선물세트의 주력품목인 사과, 배의 경우 산지의 안정적인 기후로 인해 선물용으로 적합한 크기나 당도와, 착색의 우수한 상품을 확보돼 사과, 배 선물세트의 경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제주과일(밀감,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은 충분한 일조량과 따뜻한 기온으로 선물상품용 대과의 출하량이 늘어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건강 식품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홍삼의 매출도 20% 이상 신장했다. 특히 가장 많이 판매된 '정관장 홍삼정 플러스 기프트세트'와, 편리하게 섭취 가능하도록 개별 포장된 '홍삼정 에브리타임'도 판매가 급증했다. 정육의 경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과 동일한 보합 수준으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고 수산의 경우에는 굴비가 전년보다 판매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백상품권은 기업체 또는 개인구매고객 모두에게 10만원권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구승본 실장은 "설 행사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여줬다. 설 행사의 신장세가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봄시즌 마케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백화점은 지난 1월26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설날 선물 큰잔치 행사 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10.4%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공산품 선물세트가 20.3%, 한라봉과 천혜향 등 3~5만원대의 청과 선물세트가 15%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홍삼류, 수삼, 견과류, 버섯 등의 건강식품과 농산선물세트도 10% 이상 늘었고, 고급 선물 세트로 인기 있는 한우와 굴비 등의 상품은 4% 신장에 그쳤다. 주류 선물세트는 와인이 10% 상승 했으나, 민속주와 양주 등은 지난해 보다 2% 정도 줄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최승 팀장은 "경기침체로 3~5만원대의 실속형 상품과 1~3만원대의 저가형 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었고 15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는 신장세가 주춤했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