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에서는 가을을 맞이해 근대문학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획프로그램 '낭독공연-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와 '릴레이 문학토크'를 준비했다. 지난해 '올해의 좋은 문학관 프로그램'에 선정됐던 대구문학관 '낭독공연-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는 문학과 연극을 결합한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문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친근감을 유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서정성 높은 한국 대표 단편소설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황순원의 '소나기'2편을 새롭게 제작해 선보일 예정으로 첫 공연은 24일 '사랑손님과 어머니'이다. 주요섭의 대표작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11월 '조광(調光)'창간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여섯 살 난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애틋한 애정을 순수하게 그린 작품이다. 젊은 과부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심리적 갈등이 관찰자인 옥희의 관점으로 표현되어 감상적인 통속소설이 아닌 시점의 효과가 돋보이는 이색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문학관 낭독공연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당시의 사회적·유교적 관습에 의해 사랑의 감정을 숨기는 어른과 천연덕스러운 어린아이의 생각을 연극배우의 생생한 낭독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근대소설을 낭독 형태로 재해석하고 실감나는 연기와 소품을 통해 문학작품에 한층 가깝게 다가가는 '낭독공연-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는 24일과 10월22일 오후 3시에는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10월8일과 11월5일 오후 3시에는 '소나기'가 공연된다. 또 대구문학관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연계 프로그램으로 '릴레이 문학토크'를 개최한다. 28일 오후 3시에는 '이윤수와 죽순시인구락부'라는 주제로 수필가 겸 향토사학자인 김종욱(문화사랑방 허허재 대표)의 강연이 펼쳐진다. 이번 강연은 대구문학관 기획전시 '죽순, 그 열두 마디의 외침'展이 열리는 4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함께 전시작품을 둘러보며 해방 이후 최초의 문학동인지인 '죽순'과 중심인물인 시인 이윤수, 그와 함께 활동했던 시동인 '죽순시인구락부'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강연을 준비한 수필가 김종욱은 "시인 이윤수의 명금당은 대구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당대의 신지식인들이 문학과 예술을 논하고 수많은 작품의 근간이 된 장소로 근대문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명금당과 이윤수, 그리고 죽순동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