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한시대의 출토문자인 간백 문자의 서체를 볼 수 있는 서예전시회가 경북대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대는 진한 간백 연구의 권위자인 진송장 교수(중국 호남대 악록서원)와 주영령 서예가를 초청해 지난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경북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서예특별전 '진풍한운(秦風漢韻)'를 열고 있다. 간백(簡帛)은 무덤 등에서 출토된 목간(木簡)이나 죽간(竹簡), 비단에 새겨진 고대 문자 자료다. 20세기 초 진한 시대의 간백 문자가 대량으로 출토되면서 서예의 본고장인 중국 서예사에도 변화가 왔으며, 간백 문헌 연구학자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서예전에 초대된 진송장 교수는 진한시대 간백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마왕퇴(馬王堆) 유적에서 출토된 백서(帛書)와 중국 4대 서원 중 하나인 호남대 악록서원에 소장된 죽간 등을 오랜 기간 연구해왔다. 공동 초청자인 주영령 선생은 현대적 표현기법을 가미한 진한 서풍의 서예작품을 통해 중국 현대 서예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저명한 서예가다.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주최하고, 경북대 박물관 및 중국 호남대 악록서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출토 유물을 통해 확인된 고대 간백 문자를 그대로 옮겨 쓴 임서(臨書) 작품과 발췌해서 쓴 절록(節錄) 작품 등 진송장 교수와 주영령 서예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경북대 박물관장 이성주 교수는 "중국 출토문헌인 간백 연구의 권위자와 서법 예술 장인이 결합한 이번 전시회가 서법이 예술로 승화되고 있던 중국 진한시대의 서법 화풍을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계와 서법 예술계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