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전통 산업군에 속해 있는 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으로의 과감한 도전을 통해 남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2015년부터 2년간 전략제품 및 시제품화 지원사업을 통해 총 90개의 기업을 지원했다.  대구TP는 이들 기업 중 섬유, 기계, 자동차 부품 등에 종사하는 24개사가 스포츠산업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거나 업종을 전환했으며 이로 인해 전년대비 매출액 6%, 고용 1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세계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약 1580조원)로 2011년 이후 연평균 3.7%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차세대 유망산업이라 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스포츠산업도 매년 4%~6%씩 성장해 왔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스포츠산업 관련 분야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세는 지역 경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TP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지난 1월에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202BPM㈜(대표 김승영)은 관련 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BPM은 지난 2014년 오성이엔씨란 이름으로 설립된 시설물 관련 제조 기업이다. 하지만 기존 제조업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중국의 수입제품에 밀려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게 됐다. 202BPM은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의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과감한 도전장을 던져 '스마트 밸런스-바디웨이트 트레이닝 운동기구'인 버프업(BUFF-UP, 제품명)을 탄생시켰다.  이 제품은 밸런스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겸한 실내운동기구로, 스마트 폰을 통해 운동 스케줄을 조정할 뿐만 아니라 코칭 트레이닝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수행 정도와 밸런스 정보가 기록되어 사용자 수준에 맞는 홈 트레이닝까지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202BPM은 'CES 2017' 전시회 기간 동안 약 3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올렸으며 미국 현지 피트니스 센터 및 스포츠용품 전문 마트 등과는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수출 계약에 대한 전망도 밝다. 또 자동차 부품 중 하나인 카시트를 주력으로 생산했던 지유엠아이씨㈜(대표 신석균)는 스포츠 관련 용품 생산기업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한 대표적인 곳이다. 지유아이엠씨는 최근 캠핑을 즐기려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점에 착안, 휴대가 가능한 온열매트 개발로 대박을 쳤다. 기존 판매 중인 제품들은 전열선 방식이나 보일러 타입의 전기·온수매트로 야외에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많았다.  지유아이엠씨는 전원 연결 등으로 인한 사용상의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한 제품 개발에 착수, 1회 충전으로 6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무선 캠핑용 탄소섬유 온열매트'인 까르보(CARBO, 제품명)를 세상에 선보였다. 지난해 8월 홍콩의 무역업체인 호리트레이딩과 238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특히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무선타입의 제품개발에 성공한 것이 계약 체결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신 대표는 전했다. 까르보는 올해 말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선적돼 유럽 4개국과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지에 납품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2월 중국에서 열린 '2017 베이징 국제 스포츠용품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캠핑용품 1위 기업과 캠핑용 탄소섬유 발열체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향후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도 매우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TP 이재훈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장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끊임없는 '변신'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스포츠 산업은 기존 산업과의 융복합이 이상적으로 이뤄지는 분야인 만큼 지역기업의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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