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인 대구문학관이 근대문학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오는 28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3층 명예의 전당에서는 근대소설을 각색한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 : B사감과 러브레터'를 진행한다.  이번 낭독공연은 지난 9월 '운수좋은날' 공연에 이어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를 선보인다. 현진건의 상반되는 두 작품을 문학인의 전문해설을 통해 소설가 현진건의 작품을 비교해보고 연극인의 각색과 연극을 통해 듣고 보는 재미를 증가시킬 예정이다. 기존 낭독공연은 소설의 이미지와 정서 전달에 집중한 낭독위주의 전개였으나 이번 공연은 각색과정을 통해 연기적 표현요소를 추가 구성해 공연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925년 2월 '조선문단'에 발표된 단편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는 현진건 작품의 특징인 '상황적 아이러니'가 아닌 내면 심리의 변화와 외부적인 행동 방식을 대조시켜 극적효과를 살린 작품이다.  자칫 희극의 전개로 이해하기 쉬우나 이 작품은 희화를 시작으로 생의 본질적인 비극성을 해학적으로 풀어나간다. 추리소설식 구성으로 재미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결말을 통해 불안정한 인간 본연의 심리를 묘사한 이 작품은 당시 자유연애가 확산되고 있던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의 상황을 반영했다. 이번 공연의 문학 해설을 맡은 조명선 시조시인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한 가지 성격만을 가질 수는 없다. 'B사감과 러브레터'는 이중적인 심리를 통해 삶의 비극적인 현실을 보여주고 그것을 따뜻하게 감싸는 과정을 풍자와 해학을 담아 표현한 작품"이라며 "서민들의 절박한 현실이 아닌 지식인의 좌절의 모습을 보이는 이 작품을 통해 현진건의 또 다른 작품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각색을 통한 연극을 선보일 김은환, 김민선 주연 배우는 "이 작품은 인간의 심리나 행동을 섬세한 필치와 반어적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동시대에서 공감 할 수 있는 요소를 넣어 인간의 허위와 모순적인 사회의 모습은 반영하되 관객들이 즐기며 공감 할 수 있도록 연기적 부분을 추가 구성했다"고 전했다.  김범수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