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문자를 그림으로 담아낸 그 표현방법과 언어가 가지는 소통의 가치를 관람객들이 발견해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문화본일률 : 文畵本一律' 전시가 오는 18일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이번 특별기획전은 경주솔거미술관 1, 2기획 전시실과 경주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1·2부로 나눠 오는 12월 31일까지 전시된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문화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한 이 전시는 기존의 회화 중심 전시가 아니라 설치와 평면, 영상 등의 방식을 통해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1부 문화본일(文畵本一)은 1기획 전시실에서 노주환, 송윤주, 오윤석, 장준석 작가가, 2기획 전시실에서는 박지나, 장보윤, 주재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문화센터 전시장에서 열리는 2부 '시중유화 화중유시(詩中有畵 畵中有詩)' 전시는 ‘시 안에 그림이 있고, 그림 안에 시가 있다’는 의미로 시와 그림의 심미적 표현상 궁극적 목적은 동일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가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정서를 가장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면 그림 또한 화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자신만의 이미지로 함축해 전달하는 것. 이 전시에서는 ‘고도 경주’, ‘달-그리움’, ‘어머니와 고향’, ‘사랑’ 등을 주제로 한 시와 그림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문화센터 전시실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전시에서 제시하는 키워드 중 하나를 선택해 시를 읽고 느끼는 감정을 자유롭게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작품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은 무상으로 제공한다. 박선영 한국미협 경주지회장은 “미술의 다양성이 부족한 경주에 언어의 무한한 가치를 볼 수 있는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인의 작품 창작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시와 미술이 결합한 형태의 특별한 전시로 인문학적 향기와 미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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