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행사가 화려한 개막과 더불어 한-베 미술교류전, 한국문화존, 유교문화공연 등이 곳곳에 펼쳐지면서 베트남 호찌민시 일원이 한국문화의 물결로 젖어들고 있다.호찌민-경주엑스포는 지난 11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 호찌민의 심장부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성공적인 개막식을 갖고 2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화려한 개막식 무대 이외에도 행사 주무대인 응우엔후에 거리와 9.23공원 한국문화존, 바자르 등 행사장 곳곳에는 많은 호찌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리며 한국문화의 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개막축하공연… 한국과 베트남 ‘함께 피는 꽃’ 호찌민-경주엑스포의 개막 축하공연은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개막 축하공연은 베트남 공연단의 축하공연, 캄보디아 왕립공연단과 러시아 로베스니키 무용앙상블, 신라고취대의 축하공연, 한국공연단의 개막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 전 출연진이 등장하는 피날레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1350년 전 신라시대 군악대를 그대로 재현한 신라고취대 공연과 한국 측 개막 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 냈다. 성덕대왕 신종이 모습을 드러내고 신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신라왕경과 궁궐의 모습이 보이고 왕과 왕비, 제사장, 무희들, 화랑들이 무대 위로 입장했다. 왕경의 밤과 계림을 배경으로 무희들의 춤과 화랑무가 펼쳐지고 동궁과 월지를 배경으로 반고무, 무희와 화랑의 듀엣무가 펼쳐져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신라천년의 역사를 한국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악기연주 노래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공통언어인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낸 한국 공연과 한-베 합동공연단 60명이 베트남의 국화 연꽃을 모티브로 연출한 화려한 무대에 참석자들과 관람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베 미술교류전 개막… 한·베 전통예술의 향연 이날 오전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는 '한국-베트남 미술교류전'의 막이 올랐다. 한-베 미술교류전 개막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레 탄 리엠 호찌민 부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 박노완 호찌민 총영사,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윤범모 경주엑스포 전시 총감독, 박대성 화백, 이용주 작가, 권오수 경북미술협회장, 휘인 반 므어(Hyunh Van Muoi) 호찌민시 미술협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HTV, VTV 등 베트남 언론과 한국언론, 현지 한인언론 등 30개사가 몰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한-베 미술교류전 개막식을 찾아온 응우엔 티 항(38)씨는 “평소 한국과 미술에 관심이 많아 미리 알아보고 한-베 미술교류전을 찾아왔다”며 “개막식에서 한국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흠뻑 취하고, 작가들도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12월3일까지 행사 전 기간 동안 호찌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베 미술교류전’은 회화, 공예, 민화, 자수, 누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 250여 명의 작품 3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한국측 대표로는 소산 박대성 화백, 김해자 누비장, 이용주 혼자수 작가, 경북미술협회, 호찌민미술협회,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 한국전통민화연구소, 경주민화협회 등이 참여했다. 베트남을 대표해서는 30여명의 호찌민 미술협회 소속 화가들이 참여해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베 미술교류전 전시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한-베 공통 문화 ‘유교’ 전통 호찌민에서 재현하다유교의 전통을 가진 국가 베트남에서 대한민국 유림의 본 고장 안동 유림들이 유교전통공연을 선보였다. 11일 9.23공원 무대에는 (사)유교문화보존회 주관으로 ‘유교문화공연’이 열렸다. 유교문화공연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는 행사인 서제를 시작으로 조상공경 문화행사인 석전제, 술 마시는 예법을 시연하는 향음주례 순서로 진행됐다. 석전제는 공자(孔子)를 기리는 행사로 호찌민과 하노이에 소재한 공자 문묘를 흠숭(欽崇)하며 성현을 공경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향음주례는 대한민국의 술 마시는 예법으로 선비·유생들이 향교와 서원에 모여 학덕과 연륜이 높은 이를 주빈(主賓)으로 모시고 주연(酒筵)을 베풀던 행사를 재현했다. 행사에는 많은 호찌민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낯설고 새로운 한국 전통문화를 지켜보며 큰 호기심을 표했다.
□한국과 경북의 전통문화, ‘한국문화존’ 안에 다 있다호찌민-경주엑스포의 메인 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이 그 모습을 공개했다. 행사 개막일인 지난 11일 오후 3시 호찌민시 9.23공원에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 경북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배한철), 농수산 위원회(위원장 나기보) 의원 등 많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문화존 개관식이 열렸다. 호찌민-경주엑스포 개막 첫 날부터 9.23공원 내 한국문화존과 경북도내 시군을 홍보하는 문화바자르와 경제바자르, 전통문화공연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의 대성공을 예감케 했다.
한국문화존은 신라역사문화관,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새마을관, 유교문화교류관 등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며, 외관은 한국전통의 선(線)을 모티브로 한국 전통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디자인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관을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 한국과 경북의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한국문화존은 행사 전 기간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