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호찌민시 9.23공원의 유교문화전시관에서는 매일 두 차례 베트남 커플들의 한국전통혼례가 열린다. 절하기, 술마시기 등 낯설고 어렵지만 체험을 하는 커플도, 그 장면을 지켜보는 관람객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은 마찬가지다. (사)한국예절교육원은 전통혼례라는 특별한 체험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세계속의 한국을 알리고 있다. 한국예절교육원은 혼례상, 술상, 양반가의 상, 회갑상, 제례상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전통혼례시연이다. 행사 전기간 동안 매일 2회 한국문화존 앞 무대에서 열리는 전통혼례시연에는 신청객이 이미 꽉 찰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알리는 일을 최전선에서 앞장서고 있는 김행자 한국예절교육원장의 따뜻하고 인자한 얼굴에서는 ‘한국의 미소’를 느낄 수 있었다. 김행자 원장은 전통혼례시연 및 관혼상제 상차림 전시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행자 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같은 유교문화권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특히 신랑이 신부집으로 와서 혼례를 치르는 것, 양과 음이 만나는 저녁 해질 무렵에 혼례를 치른다는 사실은 여기 와서 알았고 매우 놀라웠다”고 말한다. 김행자 원장은 경북 무형문화재 제12호 민속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명인의 장녀로 안동소주 기능전수조교이기도 하다. 또한 핵가족 시대에 전통문화의 가치를 일깨우고 통과의례인 관혼상제를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수도 안동에서 2000년도부터 전통혼례체험 봉사를 해왔다.김 원장은 “베트남 사람들이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예의도 바르고 인사도 매우 공손하게 한다”며 “우리 전통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감탄하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