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6세기 경주 월성 왕궁에서 생활하던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목간과 토우 등 유물 900여 점이 공개됐다. 27일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 왕궁, 월성 ’특별전에 앞서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는 병오년이라는 정확한 연대가 새겨진 목간과 해자에서 출토된 토우 등의 실물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현재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월성 해자에서는 신라 목간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월성 해자 목간에는 종이를 구입하고 그것을 보고하는 내용, 당시 왕경 안의 여러 마을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인 내용, 윗사람이 내린 명령 내용 등 행정과 관련된 목간이 많다.최근 새로운 내용이 담긴 목간 여러 점을 발견했는데 6세기 중반 무렵 신라의 시대적 상황과 언어 표현 방식(이두) 등을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실물이 공개된 ‘병오년(丙午年)’ 목간은 제작 연대는 물론 월성 해자의 축조나 정비 연대를 밝힐 수 있는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목간의 새겨진 병오년은 526년(법흥왕 13), 586(진평왕 8), 646년(선덕왕 15) 시대이며 출처는 6세기 중반 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목간의 내용은 지방민의 노동력 동원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월성 해자에서 출토된 신라 토우도 눈길을 끈다. 토우는 장난감이나 주술적인 우상, 무덤에 넣기 위한 부장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들의 다양한 외형에서 시대적인 신앙과 복식의 연구를 위한 도움이 되고 있다. 실례로 전시된 토우 가운데 터번을 쓴 토우는 경주 괘릉의 서역 무인상과 더불어 신라에 온 외국인들의 존재를 찾아볼 수 있는 귀중한 사례이다.이번 특별전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이 공동 기획했다. 양 기관은 지난 7월 27일에 체결한 학술교류 협약의 일환으로 최근 3년간의 경주 월성 발굴 조사 성과를 되돌아보고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전시는 28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진행되지만, 병오년 목간의 실물은 오는 30일까지 3일간만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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