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경주 동궁원(원장 한영로)은 26일 행운을 잡는 것만큼 꽃을 보기가 어려운 ‘행운목 꽃’이 동궁식물원에 활짝 피어 방문객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동궁원 식물원 제1관 화목원에는 행운목 중에 ‘마셍기아나’라고 불리는 품종이 꽃을 피워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이 꽃은 낮에는 꽃봉오리를 오므렸다가 밤에만 터트리는 특성을 지녀 일명 ‘야화’라고도 한다.
동궁원에 따르면 행운목은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지 않으면 꽃을 보기가 매우 어려워 꽃이 피지 않는 식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이로 인해 행운목이 꽃을 피우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도 전해지고 있다.아스파라거스과에 속하는 행운목은 아프리카 열대지역이 원산지로 잎을 관상할 수 있는 관엽식물에 속한다. 특히 밤에 은은한 꽃향기는 취할 정도로 진해 보는 이를 매료시키고, 꽃을 한 번 피우면 한 달 정도 지속된다. 한영로 동궁원장은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은 이 겨울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따뜻한 동궁원의 기운과 함께 향기에도 취하고 행운도 가득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