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자유한국당 대구지역 공천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훈)는 지난 7일 기초단체장의 경우 동구는 권기일 예비후보, 남구는 조재구 대구시의원을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또한 중앙당 공관위에서 재심을 권고요청한 달성군의 경우도 공관위원 전원합의로 원안대로 조성제 예비후보를 내정키로 했다. 이로써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달서구와 수성구를 제외하고는 6개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지었다. 대구시당 공관위는 "단수지명 추천된 지역은 그 결과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과 후보, 대구시당이 연대적인 정치적 책임을 지고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의 공천과정을 지켜본 지역정가는 한국당이 공천을 한 것이 아니라 사천을 했다는 비난이 많다. 남구의 경우는 단수후보지역과 경선지역으로 오락가락 하다가 중앙당이 여성전략공천을 거론하자 현역 국회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해 다시 단수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예비후보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선거운동을 하다가 중단했으며 또 다시 선거운동을 재개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동구는 사천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현직 강대식 동구청장이 바른미래당 소속이어서 한국당은 일찌감치 '관심지역'으로 분류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을 예고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단수후보 공천내정자의 이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그 이름은 최종 공천내정자로 확정됐다. 탈락 후보들은 10차례의 공관위 회의에서 단 한 차례도 동구청장 공천에 관한 내용이 다뤄지지 않았다며 전형적인 '밀실공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공심위원조차 공천내정자 발표 이후 "동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여러 차례 심의가 미뤄졌을 뿐 공천 내정에 대한 그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천 내정자 발표형식도 논란이다. 김상훈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6일에만 하더라도 기초단체장 관련 발표할 내용이 없고 다음날 공관위 회의도 없다고 했다가 7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내정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도 없었다. 지역정가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해당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공천권을 행사하되 그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라는 '책임 공천'을 밝히면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권한이 커지고 공관위원 역할은 사실상 거수기에 불과했던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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