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현실로 나타났다'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중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14곳이 민주당이 싹쓸이를 하고 제주에는 무소속이 출구조사 결과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수 텃밭인 대구와 경북이 우세를 나타냈으나 민주당의 '파란 요동'은 앞으로 보수 텃밭에 비상이 걸렸다.
또 대구경북교육감에도 보수 후보인 강은희 후보와 임종식 후보가 박빙의 차이로 우세를 보이나 마지막 개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오중기 경북지사 캠프 관계자들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앞두고 사무실에 모여 내심 선전을 기대했으나, 패배가 예상되자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자유한국당 분위기도 웃어도 웃는 잔칫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썰렁했다. 
한국당은 출구조사 결과 20여분 전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당원 등 100여명과 함께 시·도당 강당에 앉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6시 정각 조사 결과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경북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마냥 좋아할 수만 없는 숙연한 분위기로 변했다. 한국당의 패배를 더 의식했다.
권 후보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다가 "출구조사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대구시민들께 '대구만은 지켜줘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철우 후보는 "진심으로 감사하다. 은혜를 잊지 않고 경북이 대한민국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한국당이 다른 지역에서 완패한 데 대해서는 반성을 많이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