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여성 교육감이 탄생했다. 교사출신 이자 장관 출신인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가 접전 끝에 진보진영의 김사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 과정 내내 '적폐' 낙인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지만 전통적인 지역 보수 세력이 결집한 강 후보가 승리했다. 14일 오전 개표 마감 결과 강 후보는 득표율 40.7%로 막판까지 추격한 김사열 후보(38.1%)를 힘겹게 따돌렸다. 강 당선인은 투표 마감 직후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강 후보 39.8%, 김사열 후보 38.7%로 불과 1.1%p의 오차범위 내로 나오자 긴장이 역력했다.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어 이게 뭐야”, “큰일났다”는 탄식을 쏟아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김 후보를 줄곧 앞서자 캠프 분위기는 표정이 밝아졌다. 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주 긍정적이로 보고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겼다. 강은희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대구 교육은 대구시민들이 요구하신 대구교육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위해 열정으로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오늘(13일)의 승리는 안정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구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엄중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교사로 시작해 IT기업인, 국회의원, 장관으로 일하면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회와 중앙정부, 지방정부, 지역사회 등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감 혼자만의 힘으로 산적한 교육문제를 다 풀 수는 없다”며 “대구시민은 물론 교육가족 모두 대구교육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저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강 후보는 "대구교육공동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소통 교육감이 되겠다"며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아이의 특성에 맞춘 보살핌으로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선의의 경쟁을 펼친 후보들의 공약도 실행하도록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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