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마지노선'이 되어버린 TK 지역 '경주시장 선거'는 당선인 자유한국당 주낙영 후보를 선두로 3명의 후보가 2위 경합을 벌이는 모양새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임배근 후보가 하위권에 머물던 기존 여론조사의 결과를 깨고 2위 자리를 탈환해 큰 주목을 받았다. 13일 치러진 경주시장 선거 개표 결과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인은 총 투표 13만 9158표 가운데 4만 7656표(34.9%)를 획득해 당선을 확정했다. 그 뒤를 이어 임배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만 494표(22.38%)로 2위를 기록했고 주낙영 당선인과 1만 7162표 차이를 보였다. 3위는 박병훈 무소속 후보가 2만 8420표(20.8%), 4위는 최양식 무소속 후보가 1만 9632표(14.4%), 5위 손경익 바른미래당 후보 8436표(6.1%), 6위 최길갈 1559(1.1%) 순이었다. 주낙영 당선인은 경주지역 23개 읍·면·동에서 4만 7656표를 득표했는데, 특히 안강읍에서 5048표(10%)로 자신의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이는 주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경주 북부권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 유치 계획을 안강읍에서 발표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주 당선인은 23개 읍·면·동 가운데 양북면(45.4%), 내남면(44.8%), 산내면(44.5%), 서면(44.6%) 지역에서 가장 득표율이 높았다.    2위를 기록한 임배근 후보는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10% 중반의 3, 4위가 점쳐졌지만, 실제 선거 개표 결과 22.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의 경주시장 첫 후보로써 자격 증명을 해냈다. 임배근 후보는 득표한 3만 494표 가운데 경주 주거 밀집 지역이자 근로자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황성동(3655표)을 비롯해 안강읍(2367표), 용강동(2352표), 동천동(2297표)에서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후보는 선거결과가 나온 후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말 경주를 위해 일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문화특별시를 만들고 정부의 많은 예산을 가져와 경주발전을 앞당기고 싶었다"며 "그렇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큰 지지를 보내주시고 민주당 시의원을 4명이나 당선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에 민주당 임 후보는 관외사전투표에서 34%의 높은 지지와 경주의 아파트촌과 젊은층으로 중심으로 지지세가 뭉치면서 지난 대선때 문재인 후보와 비슷한 지지율로 2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던 최양식 무소속 후보는 개표 결과 4위로 추락하며 14.4% 득표에 그쳤다.최 후보는 구 도심인 황남동(17.2%)에서 득표율이 가장 높았고, 상대적으로 한수원·방폐장과 관련된 동경주 지역인 양북면에서 득표율이 가장 낮았다. 최 후보의 낮아진 득표율은 선거 막바지 금권선거 공방으로 얼룩지면서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병훈 무소속 후보는 4년 전인 지난 6회 지방선거의 24%대 득표율과 근소한 20.8%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다시 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박 후보는 용강·황성·동천·성건동 지역과 안강·건천·외동읍 지역에서 지지와 함께 득표수가 골고루 높았다.    이처럼 7회 지방선거 경주시장 선거는 4년 전인 6회 선거(5명 후보)와 비슷한 다자구도에서 출발했지만 각 후보별로 나누어진 결집된 지지층이 어느 때보다 두터웠고, 단일화 등의 과정 없이 6명의 모든 후보가 치열한 선거 레이스를 막판까지 소화해내면서 최종 당선자가 30% 중반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짓는 경쟁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인은 오는 18일 오후 2시 경주시청에서 당선 기념식과 함께 경주시에서 마련한 당선인 사무실에서 상주하며 7월1일 정식 취임전까지 시정 업무 파악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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