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의 텃밭으로 자리해 온 경북의 중심인 의성군에서 26년전 서울에서 귀향한 젊은 부부가 국회의원과 경북도의원으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지역발전을 위해 뜻과 힘을 모으는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김현권 민주당 국회의원과 6·13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유일의 지역구 당선자인 임미애(제1선거구·사진) 도의원 당선자가 그 주인공이다.
임 당선자는 의성군 기초의원으로 재선까지 한 후 이번에 도의원에 도전, 지역 텃밭 남성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경북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번 경북 지방선거에서의 임 당선자의 신선한 바람은 지역 주민들의 가슴속에 뿌리내린 친근함 때문이다.
임 당선자는 1992년부터 의성에서 농민으로 살아오면서 주민들과 정성껏 소통해 온 덕분에 지역의 엄마들이 든든한 후원자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임 당선자는 경북도의회에 진출, 토목·건축의 거창한 사업보다는 주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실제 임 당선자는 주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이동목욕차량을 대폭 늘려 농촌 노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씻고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경북도의회에 임미애 당선자를 비롯해 지역구 의원 6명, 비례대표 2명 등 9명의 도의원을 배출,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