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로 주자 12인으로 구성된 '베를린 필 12첼리스트(이하 12 첼리스트)'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주를 개최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12 첼리스트'의 탄생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역임하던 시절 라디오방송에서 율리우스 클렌겔(Julius Klengel)의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Hymnus fur 12 Violoncelli)'를 녹음하기 위해 모였던 것이 시작이 됐다.
2년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언론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이들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명실상부한 앙상블로 인정받게 된다.
이들은 1978년 독일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비틀즈의 '예스터데이'와 '세인트 루이스 블루스'를 포함한 최신 LP 수록곡들을 연주했고 그 이후 '12 첼리스트'는 전통 클래식 레퍼토리부터 재즈, 대중음악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주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12 첼리스트'는 첼로라는 단일 악기로 구성도해 있지만 하나의 오케스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성한 사운드와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바로크 음악부터 슈만으로 대표되는 낭만시대, 재즈, 현대작곡가 작품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하듯 음악사의 대표적 사조를 탐색한다.
대표적으로 슈만의 '로망스 Op.28, No.2'와 같은 전통 클래식을 비롯해 영화 '카사블랑카'와 '타이타닉'의 주제 음악, 이밖에 탱고와 보사노바, 재즈, 브라질 풍의 바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대를 채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기존 클래식 연주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공연을 제시하고 또 클래식 음악 대중화를 목표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관객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공연이다"며 "연주를 통해 최고의 에너지를 얻는 '12 첼리스트'의 다채로운 연주와 함께 감동은 물론 열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