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접전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공개 요청하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는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표심을 얻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3일 지역 정치권과 후보들 캠프에 따르면 민주당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8번째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공약 발표회에서 대구의 해묵은 과제인 취수원 문제 해결과 관련해 낙동강 수질 개선, 복류수와 강변여과수 활용을 통한 식수 확보 방안을 밝혔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자신과의 만남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등 보수층 민심 공략에도 한발짝 더 다가섰다.이어 그는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고 "대구에서 창업은 가능하지만 스케일업은 어렵단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며 "기술은 있는데 투자와 성장 기반이 부족한 대구 현실을 반드시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등 보수 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거나 출마에 나섰던 강효상·최연숙 전 의원과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보수 인사 영입을 확대했다. 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무소속 김종민 의원(3선)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해 '대구 AI 로봇도시' 추진에 힘을 실었다. 박명흠 전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서상인 전 대경ICT산업협회장, 황길정 한국대학창업협회장, 안선희 릴리커버(K-뷰티테크기업) 대표 등도 미래산업 분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국민의힘 추 예비후보는 이날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이날 재판 출석을 전후로 언론사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다.그러나 추 예비후보는 전날까지 관광객 연간 200만명 유치 등을 목표로 한 의료·관광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국민의힘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보수 단일대오를 향한 목소리를 높이는 등 지지세 결집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공보에 실리는 공약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반도체, 로봇, 미래 모빌리티, 의료·바이오 등 4대 신산업과 대구 전통·주력 산업에 AI 엔진을 탑재해 '대구 경제 대개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가 규모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대구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경쟁력 확보, 'K-테슬라 프로젝트'를 통한 완성차 생산 도시로의 도약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추 예비후보는 "당선 즉시 추경 편성 작업에 착수해 민생경제부터 살리겠다"며 "취임 즉시 비상경제상황실을 시장 직속으로 설치하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한구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이날 출마 의사를 철회하고 추 예비후보가 대구 경제를 살릴 일꾼이라며 추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 예비후보, 국민의힘 추 예비후보, 개혁신당 이수찬 예비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