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하 당선인) 은 28일 신도청 내 경북개발공사 회의실에서 '일하는 방식개선과 조직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취임 전 마지막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당선인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일할 만 하면 자리를 옮기는 식의 인사 시스템으로는 실력과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며 공무원의 잦은 순환보직 문제를 지적하고, "인사는 실·국장 책임하에 운영하고 실적이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고 강조해 전문성과 실적주의가 경북도청 인사운영의 기본방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의전의 파격적 간소화와 간편복 근무, 민생해결을 위한 현장 출퇴근 등을 주문하면서 실용과 유연성을 강조하는 특유의 색깔을 드러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근면 (전)인사혁신처장은 "공직자들은 경북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상식을 파괴하고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처장은 "거시적 관점에서 미래에 적합한 조직을 만들고 최소 10년을 내다보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자율성·전문성 있는 인사·조직운영과 인재육성이 필수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조직개편 방향과 도정 슬로건 선정과 관련한 현황을 브리핑하고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이날은 경북도청의 주무관부터 과장급까지 실무자들이 직접 토론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재 도청의 조직·인사, 일하는 방식의 장단점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면서 의전 중시, 학연·지연, 소통 부재 등 구시대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의 개선을 요청했다.
또 다수의 토론자가 도청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면서 고위공무원이 아니라도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철우 당선인은 "역사적으로 경상북도는 언제나 국가의 새로운 시스템을 선도해 왔다"며 "조직, 인사 등을 다른 시·도가 부러워할 만큼 혁신적으로 운영해서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해 기대감을 줬다.
또 이 당선인은 "도지사실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누구든 발로 차고 들어와도 좋다"며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도록 함께 뛰어 보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철우 당선은은 경북개발공사에서 경북도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군위, 포항, 경주, 구미, 의성 등 5개 지역을 순회하며 도정의 역점 시책 등에 대한 현장 토론회를 펼쳐 도민과 전문가의 고견을 수렴, 도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