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이 '고용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1년 사이 여성 실업자수가 무려 72%가 증가했고, 청년 취업자 수 또한 2만 7천명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고용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의 큰 축인 포항시, 구미시 등 두 도시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신규 인력 채용 유보 등 고용 부진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의 경북지역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현재 경북지역 취업자 수는 144만 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 6천명(-2.4%)이 줄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4천명), 제조업(-1만7천명), 건설업 (-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천명) 부문이 크게 감소하면서, 임금근로자 수(91만명)도 4만 6천명(-4.8%)이 감소했다.
실업자 수 또한 5만 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 6천명(41.4%)이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2만 8천명으로 5천명(21.6%), 여자가 2만 6천명으로 1만 1천명(72.4%)이 실업자가 됐다.
특히 여성 실업자 수가 70% 넘게 증가한 것은 구미공단 기업체의 규모 축소와 이전·수출 부진 등이 인력감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세~34세의 청년 취업자 수는 2017년 2/4분기에는 28만 2천명이었지만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18년 2/4분기에는 2만 7천명이 감소한 25만 5천명으로 집계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포항시를 주축으로 한 철강업계가 미국 철강 쿼터제(수입할당제) 시행으로 대미 수출 등의 판매 악재에 빠지면서 신규 채용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고, 또한 여성들의 일자리가 많았던 삼성, 엘지 등의 구미공단은 전자제품·휴대폰의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출 정체와 수도권·베트남 등 사업장 이전까지 겹치면서 여성 인력 채용이 크게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북지역은 수도권 등 대도시와 달리 자체 인구 감소로 인한 고용 영향을 받는 지역이 아니라 절대적인 기업체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청년 취업난을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 현재 경북지역의 경제활동인구는 15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만명(-1.3%)이 감소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81만 6천명으로 1만 9천명(2.4%)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