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 소재한 사회적협동조합 숲과 사람( 대표 박희경)이 최근 시내일원에 내건 플래카드가 시민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시 연일읍 택전리에 소재한 사회적협동조합 숲과 사람(이하 숲과사람)은 최근 '사용하지 않는 화분을 보내주세요'라는 미사용화분 회수 사업 안내 플래카드를 시내일원에 내걸었다. 이는 산림교육과 실내외 생태·조경사업을 주 업종으로 하는이 업체가 복지시설과 주변 환경이 열악한 마을단위 환경정비 사업에 본격 나서면서 추진한 그 첫 사업이다.
우선 이 업체는 집안이나 회사사무실 등에 시용하지 않고 골칫거리로 남아있는 있는 화분이나 항아리 등이 한 두 개 씩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 사실 개업이나 기념식, 또는 화분을 키우다가 죽거나 싫증이 난 경우, 이사 등으로 공간이 좁아진 경우, 방치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처치곤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덩치가 큰 화분의 경우 옮기거나 처리하기도 마땅치 않아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런 사용하지 않은 화분이나 항아리가 있는 경우 이 회사 마당이나 연일읍 택전1리 마을회관 앞으로 가져오거나 양이 많고 무거울 경우 연락을 하면 직접 수거를 위해 출동하기도 한다.
이 업체의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렇게 수거된 화분을 이 업체가 활용하는 활용 책에 있다. 이 업체는 수거한 화분을 다시 화분갈이를 하고 이 업체의 주 취급품목 중 하나인 다육이나 미세먼지 흡수·저감 식물 등을 심어 크게 2가지 용도로 사용한다.
하나는 복지시설 마당이나 마을공터, 경로당 등에 화분전용 소공원이나 정원을 꾸미는데 사용된다. 다른 하나는 홀몸어르신이나, 장애인, 모자가정 등 별다른 미세먼지 저감 장치가 없거나 반려동물 대신 반려식물이 필요한 가정에 무료로 보급한다. 물론 가져온 화분 중 일부에는 기증자가 원할 경우 다육이 등 식물을 심어 되가져갈 수도 있다.
이 업체는 지난달 하순경부터 1주일 동안 수거된 200여개의 화분을 활용해 우선 택전1리 마을 공터 4곳에 마을 정원을 조성한다. 3월 중순이면 조성된 마을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숲과 사람은 앞으로 이 사업을 포항은 물론 경북도내 전역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물론 회사가 사회적협동조합이니 만큼 이윤이 많지 않아 기부나 각급 기관단체나 기업의 후원도 요청할 생각이다.
또한 이 업체는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용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화분을 수거하고 배분하는 인력은 물론 다육이와 미세머지 저감 식물을 가꾸고 식재하는 인력, 조성된 공원을 관리하는 인력도 상당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택전1리의 경우 경북형행복씨앗마을사업과 연계해 6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사회적협동조합 숲과 사람' 박희경 대표는 "우선 회사가 소재한 연일읍 택전 1리에 다육이 위주의 화분과 조형물을 설치하고 포토 존도 설치할 계획"이라며 "조용한 시골마을을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 다육이로 특화된 마을로 가꿔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회적협동조합 숲과 사람'은 지난 연말 산림청과 경상북도로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 받는가 하면 '2018 경북형행복씨앗마을' 사업자로도 선정 됐고 2018년 전국 최우수산림교육전문업체로 선정돼 산림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화분이나 항아리를 기증, 후원하고자 하는 분들이나 단체는 054) 273-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