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17일 "연령별 취업자 증감 지표에는 '연령 프레임 효과(Age Frame Effect)'가 반영돼 경제적 요인보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요인을 주로 반영, 고용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한 근거가 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송민기 금융연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연령 프레임 효과로 인한 연령별 취업자 증감 지표의 착시현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30~40대 취업자 감소 폭이 판단 근거로 광범위하게 인용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연령 프레임 효과란 '해가 바뀌며 해당 연령 구간에서 빠지거나 새롭게 포함되는 연령층의 상대적인 규모 차이로 나타나는 착시 현상'을 가리킨다. 송 위원은 "2017년 49세였던 연령층은 2018년 50세가 되면서 40대 취업자 수 집계에서 제외되는 반면 2017년 39세였던 연령층은 2018년 40세가 되면서 새로 포함된다"며 "이 연령층 규모 차이가 상당하면 취업자 증감 지표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30~40대 취업자 감소 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통계와 연관이 있다. 지난해 말 30대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0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2008년(15만9000명 감소), 2009년(15만1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기간 40대 취업자 수 역시 13만5000명 감소해 2000년 들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이 결과가 경제적 요인이 아닌 연령 프레임 효과의 영향이라는 게 송 위원의 분석이다. 13만5000명이 감소한 40대 취업자 수 지표는 연령 프레임 효과로 인해 40대 취업자 수 자체가 14만1000명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30대 취업자 수 지표 역시 연령 프레임 효과의 여파로 30대 취업자 수 자체가 11만3000명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고 송 위원은 짚었다. 이런 연령 프레임 효과는 과거 대부분 기간에서도 취업자 수 지표의 증감을 좌우할 만큼 상당한 규모로 존재했다. 송 위원은 "2000년대 들어 30대 연령 프레임 내 공통 연령층의 취업자 수가 감소한 사례는 전혀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2000·2001·2004·2005·2010년 등 5개 연도를 제외하면 30대 취업자 수는 항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마이너스 연령 프레임 효과 규모가 커 취업자 수 지표의 증감 여부가 뒤바뀌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취업자 수 증감 지표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서로 다른 연령층의 고용 상황을 정확히 비교할 수 없다"면서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감 지표만으로는 해당 연령층의 취업자 수가 실제로 늘었는지 감소했는지조차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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