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중 한사람인 중국인 여성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마약류를 투약·유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클럽의 MD 출신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씨가 마약 음성반응이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19일 A씨의 모발에 대한 마약 정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양성 반응이 나온 약물은 엑스터시와 케타민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오후 2시 22분께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6시간 20분가량 조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 43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A씨는 19일 경찰 조사에서 중국 손님들을 유치하고, 손님들이 마약을 가져와 같이 투약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중국 손님들이 직접 마약을 가져왔다면서 마약 유통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버닝썬의 전직 직원들과 손님들은 "애나가 중국인 VIP 손님들을 중심으로 마약을 유통했다"고 증언하고 있어 경찰은 애나로부터 마약을 공급받고 투약한 중국인 손님들의 실체와 규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을 비롯한 클럽들 내에서 벌어진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수사해 현재까지 총 40명을 입건했다.입건된 이들 중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인물은 14명이고 이 가운데 'MD'로 일했던 3명이 구속됐다. 다른 클럽에서 마약류에 손을 댄 17명도 입건됐으며, 이른바 '물뽕'(GHB)을 인터넷에서 유통한 9명도 입건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함께 책임을 지고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은 낱낱이 규명하라"고 지시했고 검찰과 경찰에게는 "조직의 명운을 걸라"고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들 세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보기에 대단히 강한 의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은폐되어온 사건들”이라며 “공통적인 특징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일이고,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기관들이 고의적인 부실수사를 하거나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진실규명을 가로막고 비호·은폐한 정황들이 보인다는 것”이라고 특권층과 수사기관 유착 범죄 가능성을 짚었다.또 “국민들은 진실규명 요구와 함께, 과거 수사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이들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