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1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북한측이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북한이 통보한 통지문 도입부에는 PSI에 대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에 대해 "이제까지 북한 언론매체를 통해 밝혀온 주장과 비슷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PSI 전면 참여 방침에 대해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관련, "정부는 연락대표간 접촉에서 유씨에 대한 접견, 신병 인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북한은 이번 접촉과 무관한 문제를 결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유씨 문제를 협상을 통해 우선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남북간 협의를 통해 유씨의 조속한 석방 및 신병 인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재차 피력했다.
그는 북한이 통보한 내용을 수용할 지 여부와 관련해 "개성공단은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활동을 위한 것"이라며 "기업들이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협의를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접촉에 나온 북한 인사에 대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제1부국장과 직책이 있는 관계자 서너명이 나왔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이름을 적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편 본접촉 전 남북 책임 있는 당국자간 이뤄졌던 '연락대표 접촉'과 관련, 개성공단 내 개성공단관리위원원 사무실에서 총 8번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날 7번 이뤄졌다는 발표를 정정했다.
남북은 지난 21일 오후 8시35분부터 오후 8시57분까지 22분동안 개성공단 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서 당국간 접촉을 가졌으며, 북한은 접촉에서 "개성공단 사업을 위해 남측에 줬더 모든 제도적 특혜를 전면 재검토"하고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 기존 계약을 재검토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