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에는 천성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국세청장에는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천 내정자는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게 검찰 분위기를 일신하고 법질서 확립에 대한 확고한 소신이 있다"며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섬기는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백 내정자에 대해 이 대변인은 "공정거래위원장 재임시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공정거래 업무를 선진화 시켰고 조직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며 "국세행정의 변화와 쇄신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후임으로 거론되던 권재진 서울고검장이나 허명익 국세청장 대행 등에서 벗어나 TK(대구.경북)출신은 피했다.
그러나 4대 권력기관으로 불리는 검찰총장과 국세장에 '공안통'으로 불리는 천 내정자와 'MB맨'으로 꼽히는 백 내정자 각각 발탁된 것은 향후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검찰과 국세청에 개혁과 쇄신을 주문하는 인선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선 사시 19회였던 임채진 전 총장의 후임으로 20회와 21회를 건너뛰고 사시 21회 출신인 천 내정자를 발탁한 것은 검찰의 인적쇄신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다. 후배가 승진하면 동기 이상은 떠나는 것이 검찰의 관행이었기 때문에 이번 인선이 검찰 수뇌부의 줄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인적쇄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줄곧 공안부서에서 일해온 천 내정자의 경력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이슈가 됐던 용산 참사 수사, 장자연 리스트 사건, 최근의 PD수첩 등 굵직한 사건이 대부분 천 내정자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천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코드'에 알맞은 인물로 평가된다.
국세청장에 내정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경제 브레인'으로 꼽힌다. 허병익 차장, 김병기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 가운데 차기 청장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외부 'MB맨'이 수혈된 것.
백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아 청계천 개발, 대중교통 개편, 시민의 광장 조성, 뉴타운 개발 등 굵직한 사업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이는 국세청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하는 인선이라는 분석이 많다. 조직 내부의 논리보다는 개혁과 변화의 명분을 앞세워 국세청 쇄신 작업에 나서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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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검찰총장 천성관-국세청장 백용호 내정
신임 검찰총장에는 천성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국세청장에는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청와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천 내정자는 충남 논산 출생이며,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99년 대검 공안1과장과 2001년 서울지검 공안부장, 2002년 대검 공안기획관을 거쳤다.
백 내정자는 충남 남성고와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백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재임할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었다.
천성관 검찰총장 프로필
검찰총장에 내정된 천성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은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과 위기돌파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안통'으로 꼽힌다.
천 내정자는 충남 논산 출생이며,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사시 22회에 합격했다.
천 내정자는 1995년 수원지방검찰청 공안부장검사를 시작으로 대부분 보직을 공안 계통으로 맡아 '공안통'으로 불린다.
천 내정자는 1999년 대검 공안1과장, 2001년 서울지검 공안1, 2부장, 2002년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냈으며, 천 내정자는 부인 김영주씨(51)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51세, 충남 논산 ▲경기고 ▲서울대 법대 ▲사시 22회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제35대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청장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수원지방검찰청 공안부 부장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공안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공안1과 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2부 부장검사▲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부 부장검사 ▲울산지방검찰청 청장▲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백용호 국세청장 프로필
국세청장에 내정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경제 브레인'으로 꼽힌다.
백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아 청계천 개발, 대중교통 개편, 시민의광장 조성, 뉴타운 개발 등 굵직한 사업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백 내정자는 현 정권에서 장관급 인사 중 최연소 인사로 등용됐으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로, 외유내강의 강인함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53세, 충남보령 ▲중앙대 경제학과 ▲뉴욕주립대학교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실련 상임집행위 및 국제위원장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 위원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교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회 위원 ▲ 제14대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