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골프공에 맞는 등 피해 이어져 반발
잎장 밝힌 깃발이 찢겨 나가 경찰 수사나서
군위군 외량리에 위치한 세인트웨스튼 골프장에서 날아드는 공 때문에 인근 가정집으로 골프공이 떨어져 집에서 키우는 짐승이 맞아 다치고 마을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주민이 골프공에 맞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농민들의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골프장이 바로 올려다 보이는 곳에 거주하는 김모(71)할머니는 집안으로 날아와 강아지가 직접 공에 맞아 고통스럽게 뒹구는 모습을 보고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집으로 공이 날아온다.”면서 조심하라고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짧은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아무런 안전시설 하나 없는 현재로서는 하루에도 몇 개씩 집안으로 떨어지는 골프공을 보면서 불안한 생활을 계속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더욱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외량리 주민 대다수가 고령의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며 시급한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오전 10경부터 골프장 앞에 농민들이 모여서 단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외량리 마을에 거주하며 농사일을 하고 있는 김모(72)할머니는“밭에서 일을 하다 보면 곳곳에 떨어져 있는 골프공을 바라보면 무섭고 겁이 나기도 해 수 차례에 걸쳐 안전시설 설치를 요구 했으나 아직 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며 농성을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얘기했다.
지난 5월 마을 주민 김모(76)할아버지는“논에서 작업도중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다리를 맞았다”고 말하면서“그래도 다리에 맞아서 천만 다행이다, 만약에 얼굴에 맞았더라면 커다란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인트웨스튼 골프장 조병욱 부사장은“농민들이 농성을 하는 것은 금전 때문이다”고 말하면서“골프장에서 넘어 왔다는 공이 한 두 개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나 농민들의 주장처럼 몇백개의 공이 넘어 왔다는 말은 이해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주민들이 증거물로 가지고 있는 골프공은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며 농민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지난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시간에 농민들이 항의의 뜻으로 골프장 입구에 설치한 깃발들이 모두 찢겨 나가 앙상한 모습으로 남아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인적이 없는 이른 새벽 시간대에 벌어진 까닭에 범인을 찾지 못한 채 농민들은 골프장 관계자를 의심하고 골프장에서는 농민들의 자작극으로 의심하는 등 조용하고 인심 좋던 시골마을에 불신의 골만 더욱 깊어지고 있어 조속한 해결책이 제시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