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관련 공기업들이 시공사들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통과기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대구·경북도내 중견건설업체들의 공사 수주에 불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이 같은 방침이 시행될 경우 대구·경북도내 건설업체 등 지방업체들은 이들 공기업이 발주하는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봉쇄되면서 도내 건설시장의 외지 대형업체들의 독식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8일 대구·경북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건설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는 경영평가의 신용평가 등급을 공기, 공사비별로 강화키로 했다.
동일실적 인정방식도 발주대상 구조물의 3분의1 이상 규모 시공실적에 한해 인정하고 기술능력평가의 경력기술자 평가등급은 상향 조정키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PQ 1단계 통과에 필요한 신평등급은 추정가격 1500억원 이상 공사에 한해 BBB- 이상, 기업어음 A3- 이상으로 높인다.
또 기술능력 평가의 경력기술자 배점은 12.5점에서 15.5점으로 늘리고 시공지원기술자 배점은 6점에서 3점으로 줄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차 심사에서 공사비 1000억원 이상 공사와 500억원 이상이면서 공기 3년 이상인 공사의 경영상태 평가 통과기준을 신용등급 A- 이상으로 강화해 PQ 통과업체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주공과 토공도 각각 기술적 공사이행능력부문 통과점수를 상향하거나 신용평가 등급을 높이기로 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공사가 줄어드는 대구·경북내 중견건설업체들의 반발과 함께 비상이 걸렸다.
도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도내 건설업체들 대부분이 철도공사 실적이 없어 현재도 공사참여가 힘든 상황인데 강화된 적격심사 기준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 힘들게 됐다"며 "도로공사 등 실적이 있는 공사의 입찰참여도 줄어 공사수주액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