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제1회 용선대회를 위해 구입한 용선의 향후 운영 및 관리방안 등 사용처가 불명확해 예산낭비란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70% 자금을 기업체 협찬금으로 충당해 결국 기업체의 부담만 가중시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포항시는 26일 형산강 일원에서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용선보트 대회를 열기 위해 총 1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 중 3,000만원만 시가 부담하고 나머지 7,000만원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대구은행, 농협, 포항시체육회 등 지역 4개단체에 협찬금을 받아 대회를 개최했다.
더욱이 시는 이날 하루 행사를 위해 필요한 용선 12척 중 6척 구입비용으로 관세포함 1대당 820만원, 총 4,920만원을 지출하고 나머지 6척은 대당 임대료 80만원으로 모두 480만원을 지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간 해당부서 간부 2명과 통역 등 3명이 1인당 100만원의 출장비를 쓰며 중국에서 직접 용선을 구입했다.
이는 경기도 화천에서 용선을 구입하면 대당 950만원 수준으로, 결국 출장비 포함한 중국산 구입비에 비해 대당 80만원을 절약하기 위해 제품의 질이나 사후서비스가 미비한 중국산을 선택했다는 지적과 내수 촉진이란 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게다가 시가 구입한 6척의 용선관리 및 운영도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당장 보관할 장소도 마땅찮고 더욱이 운영방안은 제대로 된 계획이 없다.
현재 용선은 종합운동장 한 창고에 방치돼 있고 운영은 시민체험과 읍면동 자체행사 임대, 전국대회 참여, 시민체전시 활용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6척으론 운영자체가 어렵고 관련 전문인력과 장소(형산강)도 마땅찮아 임시 방편에 그칠 것이란 것이 지적이다.
결국 포항시는 단 한번의 용선대회를 위해 1억여원을 들였지만 용어조차 생소한 시민들의 참여저조로 본래 취지가 크게 퇴색됐고 향후 용선 관리와 운영이라는 숙제까지 떠안게 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용선은 공인된 규격품으로 향후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면 방치되거나 관리소홀로 시설물이 훼손 및 사장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