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송유관을 뚫어 6억여 원대의 기름을 훔친 A씨(54) 등 5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B씨(53)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행방을 쫓고 있다.
또 같은날 C씨(42) 등 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김천과 대구 지역 대한송유관공사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유압호스를 연결, 미리 개조한 화물차량에 기름을 빼내는 수법으로 93차례에 걸쳐 모두 39만여ℓ 시가 6억2800여만원 상당의 기름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주유소 업주인 C씨 등은 이들이 훔친 기름을 정가의 70% 정도 가격으로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송유관에서 700여m 떨어진 곳의 공장을 선풍기 보관창고로 위장한 뒤 유압호스를 송유관과 연결, 야간에 기름을 빼내는 치밀한 수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한 뒤 10여일 간의 야간 잠복으로 현장에서 이들을 검거하게 됐다"며 "달아난 일당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