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한 방이 운명을 바꿨다. KIA 타이거즈는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피했고, 통산 100승을 바라보던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유희관은 고개를 숙였다. KIA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1차전에서 아리엘 미란다에게 1피안타 완봉패를 당한 9위 KIA는 9회 2사 후 터진 최원준의 극적인 역전 투런에 힘입어 1승을 가져갔다. 시즌 성적은 37승4무49패.최원준은 1-2로 뒤진 9회 2사 3루에서 김명신을 제물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팀에 값진 1승을 선사했다. 승리와 연이 없었지만 선발 다니엘 멩덴은 7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8회를 책임진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구원승을 가져갔다.7위 두산(43승2무47패)은 더블헤더 독식 기회를 날렸다. 마무리 김강률의 허리 통증으로 대신 9회를 맡은 윤명준, 김명신의 부진이 아쉬웠다.유희관의 통산 100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유희관은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으로 임무를 완수한 뒤 2-1로 앞선 7회초 교체됐지만 불펜진 방화에 웃지 못했다.먼저 앞선 쪽은 KIA였다.4회초 2사 2루에서 최형우와 황대인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이어 후속 타자 터커가 유희관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 때 두산 안재석이 머뭇거리다가 타자 주자를 살려줘 KIA가 선제점을 챙겼다. KIA는 6회에도 2사 만루로 유희관을 압박했으나 추가점을 따지는 못했다.0-1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반격에 나섰다.2사 2루에서 김재환의 적시타 때 대주자 조수행이 잽싸게 홈을 파고 들어 1-1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로 김재환을 불러들이면서 두산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두산의 불펜진 공략에 애를 먹던 KIA는 9회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반전을 썼다. 2사 3루에서 최원준이 김명신으로부터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역전에 성공한 KIA는 마무리 정해영을 올려 1점차 승리를 지켰다.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 터진 최정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9-4로 승리,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더블헤더 1차전에서 2-9로 완패했던 SSG는 2차전에서도 7회까지 3-4로 끌려갔지만, 8회 최정이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쏘아올린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역전승을 일궜다.47승째(4무 46패)를 따낸 SSG는 키움 히어로즈(49승 1무 48패)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시즌 성적 44승 4무 43패를 기록한 NC는 5위 SSG, 6위 키움에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위태로운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