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청정 섬 울릉주민들이 전복보다 귀하게 여기고 가장 좋아하는 어패류 중 으뜸으로 치는 것은 보찰이다.
보찰이란 거북손을 일컸는 말로 울릉도 및 남해 일부지역 주민들이 이렇게 부르며 스페인에서는 ‘페르세베’라 하며 귀하게 여기며 이것을 활용해 축제도 연다.
거북손은 조개의 사돈격인 어개류에 속하며 암수자웅동체며 절지동물로 최근 독도에서 국내 최대 거북손 군락지가 발견돼 화제가 됐다.
국내 최고의 청정한 동해바다를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울릉도에서 보찰이 자라는 곳은 울릉도를 포함한 부속도서에서 파도가 세며, 조류가 많이 흐르는 지역에 파도와 암반이 만나는 돌틈사이 등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며 프랑크톤 등을 먹으며 성체는 5~7cm까지 자란다.
예부터 울릉주민들은 간기능 강화 및 위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보찰을 삶아서 그냥 먹기도 하고 삶은 물을 육수로 칼국수, 된장찌개, 조림 등 다양한 음식으로 조리해 즐겨먹었으며 남해 및 여수지역 등에서는 강장제로 알려져 일부 어민 및 낚시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울릉도에서는 보찰을 따기 위해서는 선박이 필수며 또한 깊은 바다에서 수영 할 수 있는 자맥질에 능한 사람과 날씨가 좋은날에만 채취가 가능한 조건 때문에 더욱더 귀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여름철은 울릉도 부속도서에서는 거북손이 수난시대(?) 겪고 있으며, 현지에서 돈을 지불해도 구할 수 없어 거래보다는 친한 친·인척끼리 몰래 맛 보곤 하며 귀한 대접을 받는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다. 우리나라와 해양환경이 비슷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거북손을 채취하는 것을 국가에서 관리할 때도 있었으며 목숨 건 자맥질로 캐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대를 잇는 집안도 언론에선 소개되곤 했으며, 스프와 스파게티, 조림 등 다양한 음식으로 조리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조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