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하면 감수성 예민하던 학창시절 배운 이효석의‘메밀꽃 필 무렵’을 떠올리게 되고, 달빛을 받아 소금을 뿌려놓은 듯하다는 구절에서 참 낭만적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메밀꽃의 사전적 의미 중 파도가 일때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도 있다고 한다. 여기 물보라를 연상시킬만큼 하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메밀꽃밭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포항시 남구 청림동주민센터(동장 김영규)는 지난 8월 희망근로자들과 함께 냉천변 공유지 5,500㎡를 활용해 메밀밭을 조성한 곳이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익살맞은 허수아비들과 하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강원도나 가야 볼수 있는 줄 알았던 메밀꽃을 가까이서 보고, 지금은 보기 힘든 허수아비를 아이들에게 설명도 해주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꽃보다 하얀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이들도 처음보는 허수아비가 신기한 듯 가까이에서 만져보고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메밀밭에서 또 한 장의 어린시절 해맑은 추억을 만들었다.
청림동 관계자는“희망근로 사업장으로 시작한 메밀꽃밭이 볼거리가 적은 지역민들에게 가족과 함께 사진도 찍고,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거듭나게 되는 공간으로 활용돼 보람 있고 더 나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허수아비와 함께하는 포토존도 있으니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서 추억을 만드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복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