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농업관광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통 손 명주·천연염색 사업' 보조금을 부당하게 집행했는 지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손 명주와 천연염색 육성사업의 보조금 사용과 관련한 시 보조금을 지원받은 A법인 관계자를 15일 소환 조사하는 등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조사를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보조금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경주시 공무원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으며, 이 법인에 대한 계좌추적과 함께 회계처리 등 관련 서류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특히 경주시 공무원이 보조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급했는지와, 보조금이 목적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됐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손 명주마을 누에작목반과 주민들은 이와 관련, "최근 엉터리 도장으로 통장이 개설됐고, 이 통장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입출금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2007년부터 손 명주마을 사업 법인에 대해 천연염색체험관 입주 등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시와 시의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경주시는 양북면 두산마을에서 대대로 계승하고 있는 '손 명주'를 전통 농업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천연염색을 육성하기 위해 최근 몇년간 수십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특히 천연염색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기기 위해 4억원을 A법인에 보조금 형태로 지원했으며, 염료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임대료와 모종비용 등으로 1억5천만원을 투입했다. 또 뽕나무 재배 등 양잠, 천연염색 약초 재배 및 채취, 명주제작 등의 노인일자리사업 명목으로 이 법인에 작년과 올해 모두 13여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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