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국민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의식이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기증 등록자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이애주 의원(한나라당·비례)이 18일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40% 정도가 장기기증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장기기증 등록자 절반 이상은 등록 이후 한 번도 사후 관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립의료원이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대부터 50대까지의 성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일반국민 및 의료인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장기기증 의향이 있다'는 39.6%,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37%, 23.4%로 나타났다. 기증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실제 희망등록을 했다는 비율은 6.5%에 그쳤으며, 그 이유는 '실제로 기증하려니 주저하게 됐다'는 응답이 41.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밖에는 '등록을 어디다 해야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서'란 응답(33.9%)이 두 번째로 높았으며 '등록과정 중 절차가 너무 복잡해서'라는 응답도 4.2%로 집계됐다. 기증등록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등록자의 56.5%는 '전혀 사후관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 의원은 "수많은 사람이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사후관리가 이처럼 부실하다는 것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의 숭고한 뜻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안내와 상담, 등록자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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