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의 전설 나달의 관록이 만든 대역전극이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이전까지 모두 20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으면서도 유독 호주오픈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라파엘 나달(36·스페인, 세계랭킹 6위)이 패기를 앞세운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 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통산 21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올랐다.나달은 30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게 두 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관록으로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5시간 24분 접전을 3-2(2-6 6-7[5-7] 6-4 6-4 7-5)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나달은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13년만에 호주오픈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그랜드슬램 통산 21승을 달성, 남자단식 그랜드슬램 역대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그동안 로저 페더러(41·스위스, 세계랭킹 17위)와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가 나달과 함께 그랜드슬램 20승 기록을 갖고 있었으나 나달이 이번 대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다승 기록을 먼저 갈아치웠다.반면 메드베데프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지난해 조코비치와 결승전에서 져 준우승에 그쳤던 메드베데프는 2년 연속 대회 결승에 올라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그랜드슬램 2연승을 노렸지만 경험 부족과 무리한 변칙 공격이 발목을 잡으며 호주오픈 2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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