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간판 황대헌(강원도청)도 28년 이어진 쇼트트랙 500m 벽을 깨지 못했다.황대헌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레이스 막판 무리한 추월을 시도하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부딪히면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앞서 준준결승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준결승에선 통하지 않았다.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으로 불리지만, 단거리인 500m는 취약 종목이다.초반 스타트에서 승부가 갈리는 500m에서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서양 선수들과 경쟁에서 번번이 밀렸기 때문이다.한국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땄지만, 이후 28년간 노골드 수모를 겪어왔다.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 중국대표팀 기술코치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당시 그는 러시아 국적으로 뛰었다.한국 쇼트트랙이 500m에서 희망은 본 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었다.당시 19세 고교생 막내였던 황대헌은 탄탄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초반 스피드를 앞세워 단거리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남자 1500m와 1000m에서 넘어져 메달을 놓쳤지만, 500m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선수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메달은 2006 토리노 대회 안현수(동메달) 이후 무려 12년 만이었다.남자 대표팀 에이스로 거듭난 황대헌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도 유력한 500m 메달 후보였다.그러나 이번엔 초반 스타트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황대헌은 경기 후 "(추월을 시도한 건)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한 것이다. 후회 없이, 미련 없이 레이스를 펼쳤다"고 말했다.한편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선 샤오앙 류(헝가리)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