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황수진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가 15년 만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16강 무대를 밟는다.
 
박승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서울올림픽공원 실내 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 파이널스 예선(4단 1복식)에서 오스트리아를 3-1로 제압했다.   전날 1, 2단식에서 1승1패를 나눠가졌던 한국은 이날 복식에서 남지성(복식 247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358위·KDB산업은행) 조가 알렉산더 엘러(복식 105위)-루카스 미들러(복식 117위) 조를 2-0(6-4 6-3)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한국 남자 테니스가 데이비스컵 16강에 오른 것은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이날 한국은 먼저 나선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알렉산더 엘러-루카드 미들러 조를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잠재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이는 한국 테니스의 대표 주자로 성장한 권순우(당진시청)였다. 세계랭킹 65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권순우는 랭킹 143위 데니스 노바크와 마주했다. 권순우는 두 세트 모두 접전을 벌인 끝에 노바크를 2-0(7-5 7-5)으로 돌려세웠다.전날 2단식에서 승리를 거둔 권순우는 홀로 2승을 책임지며 한국의 16강행에 앞장섰다.권순우는 "형들이 앞에서 복식을 잘해줘서 나에게 마지막 승패가 달렸다. 형들이 이겨줘서 좀 더 편하게 하긴 했지만 사실 부담이 컸다. 상대 선수에게 두 번 졌던 기록도 있었다"고 소개한 뒤 "마냥 좋다"고 웃었다.박 감독은 " 준비한대로 잘 됐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선수들을 믿었고, 잘 따라와줬다. 서로 한 팀이 됐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예선 등을 통해 추려진 16개국이 펼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본선)는 9월 4개조가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11월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는 지난해 결승에 오른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와일드카드를 받은 영국과 세르비아가 이미 진출해 있다.그러나 지난해 우승국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제재로 앞으로 별도 발표가 있을 때까지 데이비스컵 등 국가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