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층 결집에 올인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안방’인 경기를 찾아 경기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 로데오거리에서 “이재명의 시정과 도정을 체험했던 여러분께서 바로 증인이 되어달라”며 “여러분이 이재명 국정 실력의 증인이자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호소했다. 전국에서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데다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내 자신의 정치적 ‘홈그라운드’인 점을 고려한 집중 유세로 파악된다.그는 “경기도민은 바로 이재명이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고, 능력 있는 정치인이고,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한 정치인임을 대한민국 전역에 알려주시는 분들”이라며 “국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해드릴 테니 이번에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는 “만에 하나 두 표 차로 결론이 난다면 그 후회와 안타까움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내일 저녁 투표가 완료될 때까지 SNS 선거운동은 허용된다. 마지막 1초까지, 마지막 한 명까지 여러분의 이웃과 친구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선택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서울 구로구로 이동해 집중유세를 실시한 후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장소인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서울의 중심인 이곳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촛불집회’를 상기시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윤석열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중구 서문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윤 후보의 대구 유세는 중구 동성로와 달서구 두류공원에 이어 세 번째다. 그만큼 대구·경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고, 전날 두류공원에서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집중유세에 대한 견제 의미도 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날 유세장에는 윤 후보가 등장하기 2시간 전부터 청중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윤 후보가 모습을 보이기 직전에는 이미 서문시장 주 통로가 청중들로 가득해 사람들의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추최 측 추산으로는 1만여명이 훨씬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윤 후보는 유세에서 “(정부가) 표가 안나오니까 2년 전 코로나 창궐할 때도 대구 봉쇄하고 손절하고 떠났다”며 “법에 따라서 당연히 해야되는 것을 아주 약자라고 외면하고, 보상 얘기는 입에서 꺼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보다 무려 일자리 만든다고 500조를 더 썼다. 그런데 지금 주 36시간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며 “민주주의와 법치가 제대로 서야, 국가의 정체성과 안보가 제대로 서야 경제도 성장하고 번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후보는 이날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을 잇는 경부선 유세를 펼쳤으며 서울 시청 광장에서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