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9일 자정이 돼야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로 개표 시작 시간이 평소 대선보다 1시간30분 가량 늦춰졌고 여야 후보 간 초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는 투표 마감 오후 7시30분 후에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실시된다. 각 지역 선관위에서 보관 중인 사전투표함의 경우 본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7시30분을 기해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에 들어간다. 본투표함은 확진·격리자까지 모두 투표를 마친 후에 개표소로 옮겨져 뚜껑이 열리는데 대략 오후 8시10분부터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다.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접전인 양상인데다 확진·격리자를 위해 투표 마감 시간도 1시간30분 연장돼 당선 윤곽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일단 오후 7시30분 투표 마감을 기준으로 득표 양상이 18대 대선과 비슷하게 간다면 3시간 뒤인 오후 10시30분께 당선인 윤곽을 예상해볼 수 있지만 초접전 양상으로 간다면 더 늦어질 수 있다.18대 대선 당선인인 박 전 대통령과 2위 후보인 문 대통령 간 득표율 격차는 3.53%포인트, 표차는 108만496표였는데 이번 대선은 수십만표 차로 당락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서다.역대 최고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높은 투표율도 영향을 줄 수 있다. 36.93%로 마감하며 2014년 지방선거에 첫 도입된 이래 전국 단위선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울도 고공행진한다면 개표에도 시간이 더 걸리고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도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사전투표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던 확진·격리자들의 투표 속도도 변수다. 오후 6시까지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종료되지 않으면 확진·격리자들의 투표도 시작될 수 없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확진·격리자들은 일반 유권자들과 동선이 분리된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퇴장한 후 투표해야 하기 때문이다.지난 사전투표 때처럼 본투표에도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제 시간에 완료되지 않고 확진·격리자 투표 개시까지 순연돼 개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당선인 윤곽은 자정께나 나올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다.개표에 앞서 당선인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는 확진·격리자들의 투표까지 모두 마감되는 오후 7시30분 이후에 공표된다.방송사들의 역대 대선 출구조사는 대체로 정확한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워낙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탓에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는 방송사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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