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지상파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60·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50대 중·장년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20대 남성은 윤 후보를, 20대 여성은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 청년층은 성별로 극심한 대립현상을 보였다.
세대별로 보면 윤 후보는 60대(64.8%), 70대 이상(69.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40대(60.5%)와 50대(52.4%)에서 우세했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던 20·30세대에서는 양 후보 모두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20대 남성은 58.7%가 윤 후보를, 20대 여성의 58.0%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가장 뜨거웠던 젠더 이슈로 청년층 내부에서 성별에 따른 결집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영남 유권자들은 윤 후보를, 호남 유권자들은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총 16개 시·도 가운데 10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울(50.9%), 부산(57.8%), 울산(56.5%), 경남(57.1%), 대구(72.7%), 경북(72.1%), 충북(50.3%), 강원(54.3%)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으며, 대전(48.2%), 충남·세종(48.2%)에서도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경기(50.8%), 광주(83.3%), 전남(83.7%), 전북(82.6%), 제주(52.2%)에서 절반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인천(49.6%)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방송 3사의 의뢰로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실시했다. 1480명의 조사원이 전국 330개 투표소에 파견돼 약 8만5000명의 유권자를 5명 간격으로 조사했다. 예상 응답률은 80%~85%,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0.8% 포인트다. 오후 6시부터 이뤄진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는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