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에 빠른 시일내 연락을 드려 뵙고, 또 뵙고 나서 하다가 잘 모르는게 있으면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문 대통령과 이날 오전 가진 통화 내용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축하차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8분 가량 통화를 했다. 윤 당선인은 "아침에 대통령님이 전화를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 인수 문제를 잘 지원하시겠다고, 가까운 시일 내 대통령님도 좀 찾아뵈야 할 것 같고 시간내서 보자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에 유 실장은 "(대통령께서)저희한테 정부 이양기에 국정 공백없이 잘 준비해 차질없이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셨다"며 "또 인수위가 만들어지기 전에 중요한 사항에 있어 도움을 받아야 할게 있으면 말씀을 하시라고, 그럼 거기에 대해 충분히 잘 협조해드리라고 하셨다"고 문 대통령 의중을 전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첫 통화를 했다. 해외 정상과의 첫 통화다.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20분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윤 당선인도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가진 당선 인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께서 취임 후 빠른 시일 내 만나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논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드리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전했다.선대본은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며 "바이든 대통령 또한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윤 당선인은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바 더욱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한반도 사안에 대해 더욱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