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체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일본 잔칫상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베트남은 29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22에서 열린 일본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19분 은옌 탄빈이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선전을 펼친 끝에 1-1로 비겼다.지난달 1일 중국과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월드컵 최종예선 승리를 거두기도 했던 베트남은 일본 원정에서도 선제골까지 뽑으며 무승부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베트남은 일본전 4전 전패 끝에 처음으로 지지 않는 경기를 기록했다.이날 결과 일본은 지난해 11월 11일 베트남전 1-0 승리 이후 이어져오던 월드컵 예선 5경기 연속 무실점이 끊겼지만 7승 1무 2패(승점 22)로 일정을 마쳤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호주에 승리할 경우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감한다. 베트남은 1승 1무 8패(승점 4)로 조 최하위를 확정했지만 일본 원정 무승부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일본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이미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일본은 기존 주전들을 대거 빼고도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베트남을 줄기차게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은 68-32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숫자 역시 12-1로 압도적이었다. 다만 슈팅의 정확도는 떨어졌고 베트남 수비에 막혀 위협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정작 선제골은 베트남이 뽑았다. 베트남은 전반 19분 응옌 콩푸엉의 왼쪽 코너킥을 응옌 탄빈이 헤더로 받아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유일하게 기록한 슈팅이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이날 골은 베트남이 지난 2007년 7월 16일 중국에서 열렸던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무려 15년여만에 나온 일본전(1-4 패배) 득점이기도 했다.후반 들어 일본은 하타테 레오를 빼고 이토 준야를 투입하며 전열을 정비했고 9분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왼쪽에서 나온 패스를 받은 하라구치 겐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요시다 마야가 밀어넣으며 균형을 맞췄다.이후에도 베트남을 밀어붙인 일본은 후반 25분에도 다나카 아오의 골이 나왔지만 VAR 판정을 통해 이전에 핸드볼 파울이 나온 것이 발견되면서 무효 처리돼 역전을 놓쳤다.후반 32분에는 골키퍼와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요시다가 골문 앞에서 사실상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땅을 쳤다. 후반 42분에도 우에다 아야세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날린 슈팅으로 베트남의 골문을 여는가 했지만 이번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무효 처리됐다.후반 추가시간 6분이 선언된 뒤에도 일본은 베트남을 줄기차게 몰아쳤지만 끝내 역전승에 필요한 단 한 골을 넣지 못하고 베트남전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주전 승리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던 일본은 안방에서 기분 좋게 예선을 마무리하려했지만 입맛이 쓴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